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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두 개를 던져 볼까 합니다

 

첫째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과 몸의 상처를 입은 사람은 누가 더 고통스러울까?

 

두번째는, 사형제를 존치시켜야 하는가? 폐지시켜야 하는가?

 

여러분은 두 개의 질문에 대한 답이 있습니까? 

둘 중에 하나가 정답입니까?

사랑하는 연인이나 자식을 잃은 사람에게는 그 어떤 육체적 고통보다 마음쓰림이 심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육체의 병을 얻어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는 정신적 고통이 일종의 사치스런 고통으로 비쳐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또 어떻습니까?
조두순이나 가정파괴범 같은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범죄인들을 생각하면 사형제를 존치시켜야만 된다는 주장이 백 번 일리가 있어 보이고,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서(친구나 연인이나 가족 중에서라도 혹은 본인이 될지도 모른) 정치적인 이유로 또는 재판의 오심으로 인해 죽임을 당했을 때의 그 억울함을 생각하면 사형폐지론이 맞는 것도 같고요.

 

성경에 이런 말이 있죠?
예수가 대중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들 중에서 죄 없는 자 이 여인을 돌로 쳐라!"

예수가 복음을 전하는 와중에 한 간음한 여인이 예수에게 찾아와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 당시의 법으로는 간음한 여인은 돌로 쳐 죽이게 되어 있었답니다.


이 때 예수를 눈엣가시로 보는 유대교 지도자인 랍비들과 그의 추종자들에게는 예수가 아주 좋은 함정에 빠져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인네를 돌로 치라'고 하면 그 동안 예수가 주장하고 다녔던 사랑이라는 단어가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이중적인 말로만의 사랑이 될 것이고요.

 

그렇다고 '사랑하라'고 하면 실정법에 위반돼는 범죄자가 될 것이고, 이래저래 눈엣가시인 예수는 스스로의 함정에 빠져 들고 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들 생각합니다.

 

한데, 예수는 모두의 생각을 뛰어 넘는 말을 합니다.
"죄 없는 자 이 여인을 돌로 쳐라!"

 

그야말로 한 경지를 뛰어 넘는 촌철살인의 일성이었습니다.
TO BE, OR NOT TO BE가 아닌, 오랜 사색과 철학에서만 나올 수 있는 그 한 마디로 모든 상황을 일시에 잠재워 버립니다.

 

반대라는 단어는 상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흰색의 반대는 검은색이라고 한다면 흰색이 아닌 색의 반대는 검은색이 아닌 색이 되어야 하나요?

요즘 좌빨이니 수구꼴통이니 하면서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편가름이 너무 심해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금요일 아침 비도 내리고 조용한 마음으로 글 올려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천부경과 반야심경에 나오는 좋은 한 구절씩을 소개해 드릴게요.

천부경은 얼핏 들어 보면 무속인들이 사용하는 경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전혀 그런 것이 아닌, 심오한 뜻을 내포한 우리 민족 3대 경전 중 으뜸입니다.

 

처음에 一始無始一로 시작하여 마지막 一終無終一로 끝납니다.
간단히 뜻하면 '우주는 시작됨이 없이 시작되고, 끝남이 없이 끝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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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되시나요?

반야바라밀은 좀 더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나요?

 

삼세제불의 모든 가르침에서 얻을 것이 없고, 얻으려 할 것도 없으며 제법이 공상이어서 불법조차도 공상이라는 극한의 부정을 넘어서는 극한의 긍정을 반야바라밀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대목입니다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가세 가세, 어서 가세, 저 피안을 향해서, 열반의 세계로...

 

※ 천부경과 반야바라밀 관련 내용은 「마음의 여행에서」(저자 :이경숙,정신세계사) 인용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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