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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이병일 
출연 :  조미령, 이현, 김승호, 김칠성, 최현
1956.11.27 / 78분

 

1942년 작가 오영진이 쓴 '맹진사댁 경사'로 잘 알려진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 원작은 1944년 처음으로 연극으로 공연되었고 이후 수없이 연극무대에 올려진 우리나를 대표하는 희곡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영어와 불어로 번역되어 해외에 널리 알려지기도 하였는데... 영화로는 이 영화 <시집가는 날>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한다.


이용민 감독이 1962년에 연출한 <맹진사댁 경사>가 두 번째이고 1977년 김응천 감독이 다시 <시집가는 날>을 만들어 세 번째로 영화화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원작을 가지고 만든 이 세 영화 가운데 이병일 감독의 이 영화를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다.


제8회 베를린 영화제 출품,
제6회 시드니영화제 출품작.
제4회 아시아영화제 특별희극상,
제1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미술상 수상.


   이 작품은 50년대 한국영화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일뿐더러 본격적인 풍자희극의 한 이정표를 세운 작품으로 평가된다.
더군다나 흑백화면 속에 펼쳐지는 이 영화는 한국적 해학과 풍자를 한 폭의 수묵화에 옮겨 놓은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데 아마도 한국적 정서를 십분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김판서댁의 아들 미언 역의 최현은 한국무용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원로 무용가로서, 당시에는 안종화 감독의 1958년작 <춘향전>에서 이몽룡 역을, 그리고 신상옥 감독의 1958년작 <어느 여대생의 고백> 등 1950년대 여러 영화에서 영화배우로도 활동을 하였다.


이밖에 이쁜이을 짝사랑하는 삼돌이 역의 황남은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에서 기획자로 1960년대 중반까지 한국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외 맹진사 부인 역의 석금성, 도라지 도령의 주선태 등이 있다.


딸 갑분이(김유희 분)의 아버지 맹진사(김승호 분)는 판사댁 아들 미언(최현 분)을 사위로 맞아 세도가의 사돈이 되리라고 못내 뽐낸다. 그 런데 판서댁 아들 미언이가 절름발이라고 하지 않는가. 세도가의 사돈이 되는 것도 좋지만 딸을 절름발이한테 시집보낼 수는 없다.
결국 그는 잔꾀를 내어 딸의 몸종 이쁜이(조미령 분)을 대신 시집 보내기로 한다. 혼인날, 막상 행례청에 나타난 판서댁 아들 미언은 절름발이가 아닌 늠늠하고 당당한 사나이가 아닌가, 낭패하고 당황하는 맹진사.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몸종이 그대로 시집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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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 에버영님의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