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씨앗


미래를 꽃 피워 내기 위한

작은 씨앗이 될 것이다


능선을 걸으면

천지를 가득 메운 들꽃 향기

향기가 그윽하면 더욱 곱다


하얗게 빛바랜 절벽

긴 침묵만 흐르고


들을 내려다보면

아지랑이 덮쳐오는 여린 빛살


지난해도 오늘도

가득 흐르는 강물

그리움으로 세월 따라 흐르고


척박한 땅에도

뜰꽃은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