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안에

뿌리 내린 내 사랑은

한 포기의 싱싱한 풀이 되어

길고 춥던 겨을 지나

그대는 봄바람 앞질러

꿈처럼 오실까

 

소망 위에

꽃이 핀 내 사랑은

반짝이는 별빛 되어

어두운 밤하늘에 떠올라

그대는 흐르는 구름 지나

내 창문을 비칠까

 

희망 속에

열매 맺는 내 사랑은

황금빛 들녁에 오곡이 되어

송글송글 구슬땀 흘리는

고마운 농부 손 거쳐

우리 집에 푸근히 쌓잉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