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떠나는가?

 

불타던 햇살 향긋한 열기

푸르른 나뭇잎 수채화 물감 뿌려

천지간에 가을 꽃 피워놓고

풋 과일 속살까지 새콤달콤 잘도 익히더니

 

며칠 전 새벽녘 밤엔

천둥 번개 억셍 바람 비까지 내려

성큼성큼 큰 걸음  떠날 채비 바쁘다

 

아직은

가을 꽃 화사함이 잔잔한 웃음 보이는데

한낮엔 가을 향기 묻어나는데

토막난 가을햇살은 쇠잔해 간다

 

정녕!

조석으로 찬바람 동행하고 가을은

겨을로 가야만 하는가보다

잰걸음 자꾸만 재촉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