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장근수


이슬 맺힌 꽃

마음이 숯이 된

가을 끝자락


세월의 나그네

세상, 세상마다

살얼음 언

다른 세상 보며

수구께끼 같은

실타래 풀고


사랑하는 이웃들

다독이며 당당하게

동행꽃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