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3854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3499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8092 73 2008-05-18 2021-02-04 13:15
832 기타 노을 빛 연인은가고 1
청풍명월
2162   2013-10-16 2013-10-21 11:52
비단구름에 토해놓은 아픈 생체인가? 황혼이 비치는 구름 속에 텅빈 가슴에 허전함이 고여 님으 그림자도 없네 저녁노을이 내려앉는 바다 일몰따라 부는 훈풍에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나 그여인의 빛난 눈동자 처럼 사랑노래 찬미하며 지금 해변을 걷고 싶다 수...  
831 기타 무화과 2
청풍명월
1901   2013-10-14 2013-10-15 15:06
원초의 창세기 아담과 이브가 무화과 잎으로 부끄러운 곳을 가리던 신비의; 무화과 나무는 지구의 가장 오래된 원시림으로 넓고 푸른 입눈 속 알알이 품은 꿀샘 파란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태양을 가슴에 안고 농익어가는 꽃의 포피로 둔갑한 영험한 과일 세상...  
830 기타 풍란 2
바람과해
1907   2013-10-14 2013-10-15 14:57
풍란 도창회 직립 석벽 옆구리에 매달려 일촉즉발의 벼랑 끝에 서 있다 한 발짝만 헛 디디면 볼장 다 본다는 걸 알면서 사철 절벽을 움켜잡고 살아간다 뇌성이 으름장을 놓는 날도 눈바람이 몰아치던 날도 공중을 거처로 삼아 물기 대신 바람으로 끼니를 때우...  
829 그리움 석류의 지향 2
청풍명월
1973   2013-10-13 2013-10-14 10:45
첫사랑 꽃피운 우물 옆 석류나무 두툼한 꽃 입술은 그리워 보고 싶고 애무하고 싶은 그대가슴 선비의 마음을 동요 시키네 눈을 감으면 떠올라 열병이 나고 밤마다 뜬눈으로 지새고 애달픈 사연만 바람에 날리며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는가? 붉은 누비같이 반짝...  
828 기타 그리움의 반조(反照) 2
바람과해
1853   2013-10-11 2013-10-12 10:45
그리움의 반조(反照) 설기수 처음부터 그리움은 있었다 그리움은 침묵의 눈동자 바람의 속삭임 숲 속의 작은 꽃 거울 속 말 없는 형상들 파도는 끝 없는 해변을 거닐며 영원의 문을 쉼없이 두드린다 무엇이 그립고 그리워서 해와 달과 별과 눈송이는 자꾸 내려...  
827 가을 가을, 고독, 그리고 기다림 6
데보라
2082   2013-10-09 2013-10-11 15:26
가을, 고독, 그리고 기다림/김미경 가을이 왔습니다. 가슴에 심지 불 피워낸 키 작은 하루는 습기 찬 언어 흐느낌으로 뿜어내고 처연히 돌아 누운 쓸쓸한 기다림은 가을 고독으로 읊조립니다. 부치지 못한 편지 꺼내놓고 망설이다 망설이다 가을은 저물고 서로...  
826 그리움 집착 2
바람과해
2051   2013-10-04 2013-10-05 09:32
집착/여재학 오늘도 창밖은 어김없이 어둠이 시작되고 있다 내리깔리는 어둠 속으로 한 발짝씩 걸어 나오는 당신을 먼 ㅡ 기억 속으로 지워 버린 지 오랜데 새삼스럽게 내 앞에 외로이 와 있는 당신 어쩌자고 와서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이유가 무엇...  
825 그리움 2
시몬
2093   2013-10-04 2013-10-04 10:30
겹 / 이병률 나에겐 쉰이 넘은 형이 하나 있다 그가 사촌인지 육촌인지 혹은 그 이상인지 모른다 태백 어디쯤에서, 봉화 어디쯤에서 돌아갈 차비가 없다며 돈을 부치라고 하면 나에게 돌아오지도 않을 형에게 삼만원도 부치고 오만원도 부친다 돌아와서도 나에...  
824 애닮음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1
시몬
2179   2013-10-03 2013-10-11 15:41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 김경주 불을 끄고 방 안에 누워 있었다 누군가 창문을 잠시 두드리고 가는 것이었다 이 밤에 불빛이 없는 창문을 두드리게 한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곳에 살았던 사람은 아직 떠난 것이 아닌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  
823 사랑 생명은 2
루디아
2177   2013-10-02 2013-10-03 08:29
생명은 자기 자신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듯하다. 꽃도 암술과 수술이 갖추어져 있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곤충이나 바람이 찾아와 암술과 수술을 중매한다. 생명은 그 안에 결핍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다른 존재로 부터 채워 받는다. 세...  
822 기타 홍단풍 2
바람과해
2264   2013-09-27 2013-10-04 13:05
홍단풍 한계순 낙화가 서러워 차라리 붉은 입새로 피자 만연한 초록 유혹 떨쳐 온몸 불태우는 장미빛 입고 계절을 벗어난 자유로운 정열 이대로 서리 내리는 그날까지 빨간 꿈만 꾸리라.  
821 애닮음 홍송 2
바람과해
1929   2013-09-24 2013-09-25 18:54
홍송 / 김지란 바위 산 병풍삼아 의연한 기개 천년을 푸르고도 늘 그 빛인데 행인의 시선에 저리 물들었을까 솔바람 일렁일 적 소리 없는 부름 천지를 물들여도 아는 듯 모르는 듯 무심한 중생이여 억겁을 지나고도 애달프게 부르는 혼자만의 연가로 늘어진 가...  
820 기타 미스 민 1
시몬
2072   2013-09-12 2013-10-11 20:51
미스 민/ 나태주 미스 강 미스 장 미스 진 그 흔한 술집 성씨 중의 하나인 미스 민 아버지 어머니가 물려주고 지어준 성씨와 이름은 아예 어느 시궁창에다 버리고 왔는지 그냥 미스 민 어느 해 여름날 밤이던가 미친 바람이 불어 찾아간 부여의 뒷골목 이름조...  
819 기타 슬픔이 없는 십오 초 1
시몬
2171   2013-09-10 2013-10-11 20:53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 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 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 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난다 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 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 그림자 거뭇...  
818 애닮음 편집증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는 나무 1
시몬
2233   2013-09-09 2013-10-11 20:55
편집증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는 나무 이장욱 <내잠속의 모래산> 밤새도록 점멸하는 가로등 길 고도 6.5미터의 허공에서 잠시 생장을 멈추고 갸우뚱히 생각에 잠긴 나무 제 몸을 천천히 기어 오르는 벌레의 없는 눈과 없는 눈의 맹목이 바라보는 어두운 하늘...  
817 애닮음 세 가지 보물 2
바람과해
2039   2013-09-06 2013-09-08 15:48
세 가지 보물/김재두 천영(天命)앞에 발버둥칠 때마다 깊은 수렁 진흙탕 속 빠저들어 암흑 속 미혹 혼돈만 깊어가니 천명(天命)을 알고 대인(大人)을 존경하며 성인(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할지니 깨닫는 자 현자요 미혹한 자 범부(凡夫)일지니 근본이 바로 서...  
816 애닮음 중년 여자의 노래 1
시몬
2259   2013-09-02 2013-10-11 20:47
중년 여자의 노래 / 문정희 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이상한 계절이 왔다 아찔한 뾰족구두도 낮기만해서 코까지 치켜들고 돌아다녔는데 낮고 편한 신발하나 되는대로 끄집어도 세상이 반쯤은 보이는 계절이왔다 예쁜옷 화려한 장식 다 귀찮고 숨막히게 가슴조...  
815 기타 이름 2
바람과해
1905   2013-08-29 2013-10-06 21:15
이름 / 김지란 무심한 일상 속에 내가 살아 나는 건 잊혀진 이름 석 자 불리워질 때 갈래머리 길게 땋아 어깨에 드리우고 자그마한 들꽃 하나 책갈피에 끼워 넣고 새침한 걸음걸이 종종댈 적엔 행여나 불일 새라 눈 흘김. 첫사랑 아스라이 멀어진 추억 되듯 이...  
814 사랑 아내의 남자 1
시몬
2309   2013-08-27 2013-10-11 20:49
아내의 남자 / 이석현 연애시절 아내의 지갑을 몰래 훔쳐보았을 땐 은발의 리처드 기어가 있었고 결혼 전후 용모 단장했던 내 모습이 한참을 자리하나 싶었는데 이내 아들 돌 사진으로 바뀌었더군 허둥대며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한참을 잊고 살다 어쩌다 열어...  
813 기타 문명의 식욕 1
루디아
1988   2013-08-26 2013-10-12 16:55
문명의 식욕 옷의 식욕은 왕성하다. 성욕보다 수면욕보다 힘이 세다 나는 옷의 배를 불리는 양식이다 양말을 신자, 발이 사라진다, 양말이, 발을 먹었다 왼쪽 다리를 먹은 바지가 오른쪽 다리를 밀어 넣으니 오른쪽 다리마저 먹어 버린다 왼팔을 넣으면 왼팔을...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