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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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3768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3418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7995 73 2008-05-18 2021-02-04 13:15
1010 기타 오래된 잠 2
동행
3553 42 2009-03-26 2009-03-26 23:13
이민화오래된 잠 / 이민화 다섯 송이의 메꽃이 피었다. 아버지의 부재를 알리는 검은 적막을 깨고, 돌담을 딛고 야금야금 기어올라 초가지붕 위에 흘림체로 풀어놓는다. 무게를 견디지 못한 바람벽이 움찔 다리를 절면, 마당가에 선 감나무도 키를 낮춘다. 아...  
1009 사랑 그대는 언제나 내 명치 끝에 달려있다 1
아미소
3460 35 2009-04-16 2009-04-16 08:51
그대는 언제나 내 명치 끝에 달려있다. - 아비가일 그대는 언제나 내 명치 끝에 달려있다. 눈시울 적시며 가슴 먹먹해지는 병. 차가운 머리는 그대에게 계속 마침표. 뜨거운 가슴은 그댈 보면 눈치 없이 느낌표! 기쁨의 샘 나락의 늪 오가는 나날 그럼에도 마...  
1008 기타 아르정탱 안을 습관적으로 엿보다
동행
3789 32 2009-03-26 2009-03-26 23:10
윤은희아르정탱 안을 습관적으로 엿보다 / 윤은희 1 골목의 연탄 냄새 부풀어 전생의 어스름 빛으로 울적한 저녁 길바닥의 검푸른 이끼들 엄지손톱 半의 半 크기 달빛에 물들었다 아르정탱Argentan * 에 맨발로 들어가 자주 꾸는 꿈 벗어두고 나왔다 2 예전에 ...  
1007 사랑 '저녁'... 1
귀비
3842 28 2009-05-12 2009-05-12 22:32
엄원태 '저녁'... "비" 그치자 저녁이다 내 가고자 하는 곳 있는데 못 가는 게 아닌데 안 가는 것도 아닌데 벌써 저녁이다 저녁엔.. 종일 일어서던 마음을 어떻게든 앉혀야 할 게다 뜨물에 쌀을 안치듯.. 빗물로라도 마음을 가라앉혀야 하리라 하고 앉아서 생...  
1006 희망 1월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1
보름달
4539 28 2009-01-08 2009-01-08 21:24
이 해 인1월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이 해 인 빨강 _ 그 눈부신 열정의 빛깔로 새해에는 나의 가족, 친지, 이웃들을 더욱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느님과 자연과 주변의 사물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겠습니다 결점이 많아 마음에 안 드는 나 자신을 올바로...  
1005 기타 즐거운 장례식 4
동행
3792 27 2009-04-19 2009-04-19 06:44
강지희즐거운 장례식 /강지희 생전에 준비해둔 묫자리 속으로 편안히 눕는 작은 아버지 길게 사각으로 파 놓은 땅이 관의 네모서리를 앉혀줄 때 긴 잠이 잠시 덜컹거린다 관을 들어 올려 새소릴 보료처럼 깔고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 죽음 새벽이슬이 말갛...  
1004 기타 나홀로(alone) 1
동행
3529 27 2009-04-16 2009-04-16 01:03
애드가 앨런포우나홀로 /에드거 앨런 포우 어린 시절부터 전 남들과 달랐습니다---세계를 남들처럼 보지 않았습니다---제 열정을 공동의 샘에서 기르지 않았습니다--- 공동의 근원에서 제 슬픔을 꺼내지 않았고요---같은 가락이 제 마음을 설레게 하지 못했습...  
1003 기타 옛날의 그 집 1
우먼
3599 27 2009-01-27 2009-01-27 19:49
박경리옛날의 그 집 / 박경리 비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쑥새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  
1002 기타 화살과 노래 1
동행
3725 27 2009-01-11 2009-01-11 23:23
롱펠로우화살과 노래 /롱펠로우 화살 하나 공중에 쏘았네. 땅에 떨어졌으련만, 어딘지 알 수 없어라. 너무도 빨리 날아, 날아가는 화살을 눈으로 좇아갈 수 없었네. 노래 하나 공중에 띄워보냈네. 땅에 떨어졌으련만, 어딘지 알 수 없어라. 어느 눈이 그처럼 ...  
1001 희망 입춘 1
동행
4200 25 2009-03-26 2009-03-26 21:50
안성덕 입춘 / 안성덕 골판지는 골판지대로 깡통은 깡통대로 끼리끼리 모여야 밥이 된다고 삼천변 요요要要자원* 파지 같은 생들이 마대자루에 빈 페트병 고봉으로 눌러 담는다 오락가락하던 진눈깨비가 물러간다 유모차에 생활정보지 걷어오는 할머니 치마꼬...  
1000 고독 실어증(失語症) 5
An
3748 25 2008-10-03 2008-10-03 00:38
김한식 실어증(失語症) / 김한식 너무나 많은 말을 잃어버린 나는 누굴 기쁘게 해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미안하다 나에게 미안해서 더 미안하다 풋풋함이 사라진 영혼에게 남은 거라곤 고작 넝마의 쓸쓸함 같은 것 극심한 결핍에도 결코 구걸 못할 마지막 ...  
999 가을 내 마음의 지중해 3
귀비
3397 25 2008-09-01 2008-09-01 17:55
최영미 갈매기 울음만 비듬처럼 흐드득 듣는 해안 바람도 없고 파도도 일지 않는다 상한 몸뚱이 끝어안고 몸부림치는 물결만 아프게 부서지는 지중해, 내 마음의 호수 너를 향한 그리움에 갇혀 넘쳐도 흐르지 못하는 불구의 바다. 그 단단한 고요 찾아 나, 여...  
998 희망 뚝딱, 한 그릇의 밥을 죽이다 1
우먼
3811 24 2009-05-25 2009-05-25 09:59
이덕규뚝딱, 한 그릇의 밥을 죽이다 / 이덕규 먼 들판에서 일에 몰두하다 보면 문득 허기가 밀려와 팔 다리를 마구 흔들어댈 때가 있다 사람을 삼시세끼 밥상 앞에 무릎 꿇여야 적성이 풀리는 밥의 오래된 폭력이다 때를 거르면 나를 잡아먹겠다는 듯이 사지를...  
997 사랑 갈대의노래 8
아미소
4057 24 2008-10-05 2008-10-05 00:46
문정희갈대의 노래 바람밭이로다 죽은 여자의 흰 머리칼 흐느끼는 소리 은비늘 쏟아지는 거울을 들고 어디선가 한 무리의 추운 신발들이 가고 있는데 미친 바람을 끌어올리며 시리운 노래가 나를 흔드네 이렇게 눈물 나도록 간절한 것은 생각할 수 있다는 아픈...  
996 기타 들길 8
동행
3711 24 2008-09-15 2008-09-15 12:33
시현 들길 /시현 빛이 출렁인다. 젖고 물씬거리는 길을 따라 휘감겨 밀려오는 흙냄새는 지난 기억들 속에서 피어오른다. 편안한 그리움이여! 사랑이여! 삶은 항상 빈 가슴인 들녘에서 높고 낮은 설렘으로 홀로 뻗은 길 위를 욕망의 그림자로 따라다니고 설/...  
995 고독 가을의 시 3
귀비
3383 24 2008-09-11 2008-09-11 14:33
김초혜 묵은 그리움이 나를 흔든다 망망하게 허둥 대던 세월이 다가선다 적막에 길들으니 안보이던 내가 보이고 마음까지 가릴수 있는 무상이 나부낀다  
994 고독 가을 밤 9
동행
3581 24 2008-08-28 2008-08-28 22:44
시현가을 밤 /시현 오늘도 가을 밤은 나만 이곳에 남겨두고 혼자서 깊어가고 있다. 다들 노래하고 즐거운데 죽어버린 신경 앞에서 나는 심심하여 허전하다. 아무래도 낮에 텃밭에 두고온 그림자가 마음에 걸린다. 가을 밤.  
993 사랑 십만 년의 사랑 2
우먼
2816 23 2009-05-05 2009-05-05 23:03
정윤천 십만 년의 사랑 / 정윤천 1 너에게 닿기 까지 십만 년이 걸렸다 십만 번의 해가 오르고 십만 번의 달이 이울고 십만 년의 강물이 흘러갔다 사람의 손과 머리를 빌어서는 아무래도 잘 헤아려지지 않았을 지독한 고독의 시간 십만 번의 노을이 스러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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