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산/김청숙

그대
장구한 세월
삶의 한가운데 우뚝 서서

태산 같은 아버지의 사랑처럼
온화한 미소
나래 피어

산산 조각난 고통의 파편
묵묵히 쓸어안고
오늘도 그곳에 서 있습니다

새파란 새싹
이슬을 마시고
푸른 잎이 되었는데

세월이 흘러
낙엽비가 내려도
그대의 품안 입니다

사랑합니다
내 온몸 부서져
땅위에 뿌려질지라도
그대 곁에 머물러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