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운

최현배

바람아 불자마라 구름아 걷혀다오
지친 삶의 여운은 비참할지라도
마음에 서려오는 것
의지의 꽃을 피워 줌일러라.

달음질치는 구를
안개내리는 앞길 멈춰선 주자
방향 감각 잃은 인생 삶의 거친 숨결
평안의 호수에 닻을 내렸구나.

평안도 잠시 골육이 쑤셔오는데
시름을 달래어 돌아본 세월
잠잠한 긴 한숨 소리
서산을 넘나드는 달빛. 더없이 좋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