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11/장근수

 

파도와 갈매기 우는 소리

그리움 가득 피는

여름 소리. 소리들

 

작은 어촌에서

예쁜 추억 빚으며

파도 노래에 장단 맞추며

살아가고 있을

그리움 하나

 

여름 휴가 때

그리움 하나 찾아서

열차 타고 갈려고 했었는데

날씨의 질투로 포기 했으니

지금 와서 후회 되더라

 

다음 여름엔 꼬옥

날짜 제대로 잡아 가야겠다고

붉은 사인펜으로 달력에

동그라미 두 번 쳐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