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향기/김종욱



오색으로 갈아입은
불빛

한 안아름 안아줄 바람은
흰 속살을 드러내고
가슴을 한껏 파고들어
물에 젓은 심장을 펑 뚫어
여미게 하는군요

내 삶의 나이
멈추어진 시꼐는
일탈을 꿈꾸며

기척 없는 달빛은
새벽 창을 두들겨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