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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구름에 토해놓은 아픈 생체인가?

황혼이 비치는 구름 속에

텅빈 가슴에 허전함이 고여

님으 그림자도 없네

저녁노을이 내려앉는 바다

일몰따라 부는 훈풍에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나

그여인의 빛난 눈동자 처럼

사랑노래 찬미하며

지금 해변을 걷고 싶다


수평선 넘은 석양의 심장에

붉게 깔린 남은빛 걷어 안고

아름답게 불타는 노을은

황홀했던 미소를 짓듯이

포근한 마음을 감싸줄 때

꽃피는 사랑의 환각이 일렁이고

가슴에 지워지지 않게 영원토록

바람처럼 구름처럼 머무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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