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1 00:14
완죤 빠졌던 머리가 아직은 짧아 염색할 처지가 아니긴 하나
동네 걷다가 유리창을 무심코 보면 등이 구부정하고 머리가 허연
한 늙은이 초라하게 비춰지는 것이 영 맘에 들질 않습니다.
회갑 넘긴 나이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무슨 옷을 입어도
어울리지 않고... 주위엔 중후하게 나이드신 분들도 많드만.
모자에 선글라스 끼고 위장하고 다니니 못 알아보고 지나치는
사람도 꽤 있습디다. 한때는 연신구청장(?)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면서 온 연신내 바닥을 헤매고 다니곤 했습니다만.
오랫동안 나가 살다가 투병생활까지 하다보니 그만 그렇게
되었네요. 즐겁지도 않고 재미도 없을 신세타령 한번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