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2 23:53
인터넷 동호회는 대부분 새로운 인연을 만들게 하지만
드물게는 우연하게도 옛 인연을 다시 이어가게 만드는
그런 역할도 하는군요.
오늘 낮에 점심을 같이 한 분은 거의 삼십여년 전에
미국의 UL인증을 받기위해 저에게 일을 맡기셨던
귀한 고객이셨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외자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거래를 하던
그 분의 동생도 이름이 외자입니다. 아주 아주 오래 전에
동생분으로부터 아버지 때부터의 고향이 문화촌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었지요.
정모 회비를 부칠 때 예금주 이름이 외자인 것을 이년 전에
알았고 그 때에 그 분이 문화촌에 사는 것도 알았지만
우연히도 내가 아는 똑같은 이름이 또 한분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다가 그저께 밤 갑자기 똑같은 분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부쩍 들었습니다.
나이로 보나 사는 곳으로 보나 더구나 이름까지...
거의 확실하구나 하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결국 오늘 만나서 오랫동안 흘러간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지요. 너무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