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0 04:18
언젠가 부터
우리는 국적조차도 알지도 못하는 머피라는 사람이
오래된 친구처럼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무엇인가 자신에게 않좋은 일이 생겼을 때 마다,
우리는 이 사람의 법칙을 바비블을 펼치듯
꺼내곤 합니다.
하지만,
곰곰히 오늘 하루 일을 되돌려 생각해 보면
꼭 내게만 않좋은 일이 일어났던 것은 아니겠죠.
단지,
좋은 일은 쉽게 넘기지만 안좋았던 기억들은 가슴깊이 새기는
우리의 오랜 습관에 기인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약속에 늦어서
급하게 도착한 까페 앞 도로에서,
이마 옆으로 한 방울 땀을 흘리며
미안한 얼굴로 뛰어 오고 있는 친구의 얼굴을 보고 웃은 적은 없었는지...
비가온다는 일기예보를 깜빡해서 우산 없이 나간 거리에
두툼한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췬 적은 없었는지...
우리는 아직 샐리란 사람을
가슴 속 오랜 친구로 받아들이기엔 마음이 좁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본다면
꼭 나에게는 않좋은 일만 생긴게 아니라
우연히 좋은 일도 많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를 끝내고 일기를 쓰듯
오늘 내게 좋았던 일들을 세 가지씩 생각해 보면서
눈을 감아 볼 일입니다.
내일은
아마도 행복한 샐리가
당신의 주위에서 어슬렁거리며
당신에게 어떤 행운을 쥐어줄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