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4 09:32
아침 제법 찬공기가 옷장을 뒤지게 만드네요..
반바지 반소매 티셔츠를 벗고 가을 채비를 합니다
느낄만 하면 곧 추워질것 같다는..
그래도 잎새는 대롱대롱 메달려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마당에 장미가 참도 아롱지게 피었길래
조간신문 챙기다가 잠시 눈을 머물렀습니다
이미 시든 꽃잎들 비집고 작은 얼굴 내 비치는 모습이
참도 내나이 같다 싶어서 세어보게 되네요...
오십넷...내 시절이 이렇게 버티고 있구나 싶어서..조금은 서글퍼 진답니다..
어젠 벗들과 나들이 다녀왔답니다
"야 훈아 오래 살아래이..."
친구말에 .."그려 내 팔십다섯 까진 살아볼끼다"
하고 세어보니 아직도 삼십년이 넘게 남아 잇더라구요...
삼십년전이라...그땐 청춘이었구나 그땐 그게 청춘인줄도 모르고 흘러보냈지만
남은 삼십년 또다시 청춘이다 생각하고 멋지게 흘러봐야지 생각했습니다
욕심일까요...? ㅎㅎㅎㅎㅎ
청춘이면 어떻고 황혼이면 어떻습니까...?
내 이미..이만큼 왓고 저만치 갈길이 많이 남아있는걸...
황혼도 청춘도 다 내 길위에 놓여있는걸....
건강하세요...오래오래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