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3 21:48
주제에 놀기 심심하다고 또 용돈 좀 벌어 보겠다고
열흘 남짓 일을 하다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물어주고 오늘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늙으막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씁쓸한 일만
경험한 채 중도하차했답니다.
오전에 퇴근하니 얼마나 한가하고 좋은지
하루종일 청소하고 집주위 정리하고 해도
시간이 남습니다. 토목공사가 끝나고 지열
보일러 설치하느라 천공하는 소리에
귀가 먹먹합니다. 이제 잔디도 심어야 하고
나무를 골라 사서 조경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요.
일찌감치 여기에다 신경을 쓸 걸 주제도 모르고
소일하면서 돈 벌겠다고 나선게 어리석었지요.
돈 물어 준 사연은 창피한 일이지만 누군가가
궁금하시다면 자세히 방명록에 연재로 글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