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4 08:36
어제는 출근할 때, 사소한 일로 집사람과 다투고 직장에 오니 마음이 편치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사람 마음도 풀어줄 겸 영화를 예매했지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100세 가까운 노인들께서 어쩌면 그렇게 애정표현을 잘하시는지 놀랐습니다.
낙엽을 뿌리는 장면, 꽃을 꺾어서 머리에 꽂아주시는 장면은 저희 세대에서도
상상하기 쉽지않은 명장면이었습니다.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게 아니라, 그냥 일상을 촬영하여 편집하였다는데
스토리가 있는 어떤 영화보다 마음속에 와 닿습니다.
저희 부모님보다 연세가 각 1살 위이신데, 비교해보니 공통점이 너무 많아
영화를 보는 내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주위에서 연신 손수건에 눈물을 찍어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아웅다웅하며 살든, 다정하게 살든 인간은 결국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것인데
굳이 어렵게 살 필요가 뭐 있을까 생각합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