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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안나
2022.04.18 16:25

저 아까 언니네 아파트 현관 바로 입구에서

어떤 초등학생 몇 명이서 축구를 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그 음식가방을 들고 들어가려 하니까

한 학생아이가

 

"할머니 지나가신다, 조금 이따가 해" 그러지를 않겠어요?

 

헉~!!! 저 그자리에서 기절할 뻔 했는데

차마 음식 때문에 못 넘어갔어요 ㅋㅋㅋ

저 태어나서 할머니 소리 처음들어 봤거든요

머리 염색도 며칠 전에 하고 그래서

내 눈에는 절대로 할머니로 안 뵈이는데

그 꼬마녀석들이 왜 저한테 할머니라고 불렀는지

 

되돌아 나오면서,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꿀꺽 참고 오기는 했는데

아~ 물어 보고 올 껄! 후회 돼요

왜, 나보고 할머니라고 했지???

아직 장가 간 자식들도 없고

할머니는 더 더욱 아니련만 ㅋㅋㅋ

 

써프라이즈~!!!

후유증이 당분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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