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전에도 우리 사랑을 했을까 / 윤영초
El Payande / Lhasa
천 년 전에는 내가 어떠한 모습이었을까요?
천 년 전에는 우리가 서로 알기나 했던 사이였을까요?
그 시절에 우리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흩날리는 벚꽃이 날 일하기 싫게 하네요.
바람들게 했으니 책임지셔유~~ㅎㅎ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영상속 빠져서
못헤어나오고 있으니 빨리 꺼내주셔유~~ㅋㅋ
시는 감상 안하고 헛든소리만 하지요.
천년전의 인연이 이어질거 같지 않아서요.ㅎ~
하지만 시인님의 말씀처럼
다시 만날것이라고 생각하렵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더니만
그 말이 틀림이 없습니다.
이곳 요천강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지
1주일 남짓만에 나뭇가지마다 벌겋게 물이 들면서
꽃들이 졌습니다.
벚꽃이 만개할 즈음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비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져버린 꽃들이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벚꽃잎들을 마구 날려봅니다.
천년의 억겁을 지나쳐 만난 인연이라면
그리움에 애달파하지 말고
죽도록 보고픔에 사무쳐 하지말고
죽지않을 만큼 아파하지도 말고
못다한 사랑 다음 세상에서 이루잔 염원도 하지말고
완성하자구요, 그 사랑
사랑도 타이밍인 것을요.....
기억속에 아픔은 지워지고
아름다움만 남은 옛사랑을 아슴하게나마 떠올려봅니다
근데,, 벚꽃 난분분하게 흐트러지는 영상에 흐르는 배경음악에
까닭없이 지설움에 겨운 가슴이 울컥해지네요 ㅎㅎ
왜 그런지 주책없이 눈물만 많아지는 50대 중반입니다 ㅎㅎ
봄날이 조끔씩 가려나 봅니다
"사랑도 타이밍'이라는 집시님의 말씀.
맞습니다. 사랑도 타이밍이겠지요.
가슴에 남겨진 것들은 모두 다 아름다워지나 봅니다.
기억하기 싫은, 떠올리기 싫었던 것들도
세월의 흐름 속에서 아름다운 것들로 채색이 되어서
가슴 아리도록 그립기만 합니다.
벗꽃이 만개한 저길을 제가 걷고 있는것 같아요.
시와 영상이 어우러져 너무 아름다워요.
저 길을 걸으며 천년전의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영상에서 행복함이 뭍어 나네요.
이제 여기도 벚꽃은 대부분 지고 없습니다.
먼 산에 산벚꽃만이 그 자태를 뽑내고 있을뿐...
세상의 일이란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지만
벚꽃은 너무 쉽게 져버러서 아쉬움이 더 크지요.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한창 봄꽃들이 만개를 해서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꽃들의 아름다움을 마음으로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