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독백 / 오광수(눈이 내리네-Guitar Solo / 태무)
눈이 내리네(Guitar Solo) / 태무
또 12월 입니다.
해마다 변하지 않고 찾아 오는 송년.
12월이 되면 마음이 펏펏해집니다.
하릴 없이 보내버린 덧없는 시간들 때문이겠지요.
오늘 이곳에도 첫눈이 내렸습니다.
여느해와 다르게 맛보기로 내렸지만 그래도 충분하게 12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인님의 시어처럼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또 그렇게 삼백예순닷새가 저물어 갑니다.
흰눈이 쏟아지는 언덕넘어 보이는 저 지붕이
마치 남원 어느마을에 가본듯한 별장 같네요.....ㅎㅎㅎ
늘 그랬듯이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을 보느라면
지나간 세월이 아깝다는 마음이 들지요.
우리 오작교 회원 모두가 한해의 마무리를 잘하시고
새로운 맘 가지고 홈에도 자주 들려주기 바랍니다.
맞습니다. 고이민현님.
우리가 운봉에서 만날 때마다 많은 눈이 내렸었지요.
새삼 그 때가 그립네요.
별로 오래된 것도 아닌데 아득하게 느껴지구요.
이 공간에 댓글을 남기시는 것은 오랜만이로군요.
잘계시지요?
위의 사진은 비에이 같으네요.ㅎㅎ~~
윤작가님.
비에이가 아니고 노르웨이 어느 지방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저도 모르겠고요. ㅎㅎㅎ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류시화님의 "눈위에 쓰는 겨울시 "
종이에 그리면 그림,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라지요.
위의 시가 제마음 같아서......ㅎㅎ
세월은 또 12월을 안겨주네요.
지기님의 영상속의 시
12월의 독백을 저도 흥얼거리며
12월 마무리를 해야할까 봅니다.
올 한해도 마무리 잘하시길.......
벌써 이별과 송년을 이야기할 시간들입니다.
이 즈음에 서면 무담시 마음들이 바빠지지요.
저는 오늘 동기들과의 1박 2일의 모임이 있어
떠나기 전에 몇 자 남깁니다.
성급한 녀석은 벌써 밖에서 '빵빵'거립니다.
잘 다녀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