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간이역에서 / 김철기(Romance / Adam Hurst)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고 그랬다
애써 변명을 해봅니다.
마음이야 늘 이 공간에 머물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이 쫓기 듯 생활을 하다보니
이제야 허접한 영상 하나 올리게 됩니다.
올 겨울 - 몇 해 전부터 되풀이 되긴 했지만 - 에는 유독스레
눈이 오지 않습니다.
지난 달에 지인들을 꼬드겨서 눈이 보고파서
일본 북해도에 가서 실컷 눈에 파묻혀 있다가 왔는데도
눈이 그립습니다.
겨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 지 자못 걱정이 됩니다.
옛날!
어느해 (오작교의 홈) 이곳 남원 정모때에
최명희 혼불문학관에 들렀다가
운치있는 서도역이 아닌지요?
그곳에서 고운님들과의 추억이 자꾸만 떠오르고 그리운 저녁입니다.
새로운 시작!!
언제나 응원합니다
울 감독오빠 핫팅!!
사랑합니다~
고운초롱~드림..
예. 초롱님.
우리에게는 그러한 추억이 있었지요.
그런데 영상의 역은 아쉽게도 서도역이 아닌
강원도 태백의 통리역입니다.
간이역으로서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고 소문이 난 곳이라네요.
오작교님!!
북해도 가셔서 눈구경하고 오셨군요.
꼬드긴 친구가 고맙지요?ㅎㅎ~~
전 북해도에서 눈에 빠져 못빠져 나온 추억이 새롭네요.
영상이 서도역은 아니지만
왠지 서도역이 그리워지는 영상입니다.
눈이 오는 서도역에 달려갈수는 없으니
벚꽃이 흐날리는 봄날에 서도역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 잘하시는지
한바퀴 돌러 가겠습니다.ㅎㅎ~~
윤민숙 작가님.
오래 전에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雪國)이라는
소설을 읽고, 또한 신설국(新雪國)이라는 영화를 보고는
북해도를 동경해왔었습니다.
그 끝없이 펼쳐지는 눈밭들,
그 눈밭들 사이로 부는 삭풍......
어두운 터널이 끝나면서 만나는 그 끝없는 눈길들.
그런데 막상 북해도에 와서 보니깐 그 영화는
니가타(新潟)현에서 촬영을 했다더군요.
실망이 컷지만 그래도 북해도의 1미터 50센티미터나 쌓여 있는
눈들은 실컷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눈이 오는 서도역.
그립기는 하지만 막상 눈이 왔을 때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제법 '티'를 내고는 있지만 아지 멀었지요.
'전문가'가라는 것이 어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던가요?
눈이 내리는 영상을 보며 참 정겹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도역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정겹게 도란 도란 이야기들을
하시는 그 사이에 저도 끼여서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 가 봅니다.
저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은 그저 꿈이 아니길.....
벌써 제 마음은 님들이 보고 싶어서 이곳 저것 다니는 꿈도 꾸워 봅니다.
이곳은 벌써 벛꽃이 떨어지는데 눈내리는 아름다운
영상속에서 한참 머물고 갑니다.
예. 하은님.
서도역은 남원에 있는 폐역을 말함인데,
예전의 정취를 그대로 살려둔 채 보존이 된 곳입니다.
남원에 오시면 꼭 안내를 하겠습니다.
철로는 옛것이 그대로인데 동력은 전선이로구료.....ㅎㅎㅎ
주인공인 간이역사가 보이지 않으니 그 더욱 그립구나.
발자욱 따라 흰눈이 소복히 쌓인 벤취에서 작별을 고하던 이도령과 춘향이....ㅋㅋㅋ
언제인가 오래 전에 태백을 가는 기차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험준한 산령을 넘으면서
기차가 앞뒤로 왔다갔다하면서 넘었었는데
지금은 그러한 것들은 모두 전설이 되어 버렸지요.
'기차역'을 떠오르면 왜 아지 못하는
슬픔같은 것들이 연상이 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