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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해에게 / 오광수(상실 / 최경식)

오작교 8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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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실 / 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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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9.12.21. 10:24

지금 여기에서

너는 가야하겠고

나는 아쉬워 울어야 한다.  - 本文 중에서...

 

또 한 해가 가고 있습니다.

이 맘 때 쯤이면 괜시레 마음들이 바쁘고 허전해집니다.

또 한 해가 간다는 아쉬움만은 아닐 듯합니다.

 

올해는 눈도 내려주지 않네요?

우리나라가 아열대화가 되어 가는 것이 확실한가 봅니다.

눈이라도 내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송 2019.12.21. 19:31

안녕하세요. 오작교님.

오랜만에 안부 내려놓습니다.

이 공간에 오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해가 마무리되고 있는 이 지점에서 되돌아보면

늘상 그렇듯이 시작인가 하면 끝이 되버리는 것이

우리 사바세계의 덧없음이겠지요.


언제부터인가 이 공간들이 한기가 들만큼

싸늘한 기온이 감지가 됩니다.

회원들의 게시물 하나,

댓글 하나 남겨지지 않은 공간이 되버렸으니 말이예요.


감히 건의를 드려보지만

오작교님 혼자 너무 애쓰지 마세요.

그리고 응답이 없으면 홈 공간을 닫고

마음을 편하게 내려 놓으시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황량한 골짜기에 오작교님 혼자 서서

이런저런 애를 쓰시는 것 같아서 속이 상해서 올려보는 말씀입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9.12.22. 09:22
지송

지송님. 오랜만에 흔적을 만나네요.

흔적이 전혀 없어 저는 우리 홈을 잊으신 지 알았습니다.

자주 오셨었다니 고맙기 그지 없구요.

 

우리 홈이 조금은 침체가 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시물도 전혀 올라오지 않고,

우리 홈에 좋은 작품을 올려주시던 윤민숙 작가님께서도

공간을 걷으신 후에 오시지 않고요.

 

적잖이 힘들고 '그만두고 싶은' 유혹이 손짓을 합니다.

그러나 이 홈 공간을 열 때 드렸던 약속.

"내가 힘이 다 할 때까지 10년 후에,

20년 후에 와서도 내 게시물과 댓글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그 약속이 제 발목을 잡습니다.

 

겨울이 되면 모든 것들이 지표 아래에서 기다리다가

봄날의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움을 띄우 듯이

우리 홈 공간도 그러한 날이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고이민현 2019.12.23. 09:39
오작교

이 村老도 오작교 다리를 밟은지 어언 12여년이 지났으나

가끔 지난 발자취를 홈에서 보느라면 기쁨과 설음이 교차하고

과거와 미래가 겹쳐서 웃음과 희열을 느끼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 홈이 정체되어 있다고해서 오작교 다리를 놓을때의

초심을 버리지말고 단 한사람의 회원이 있을때까지 같이 걷기를 희망합니다.

"나 부터 자신을 성찰하는 마음 가짐을 가져주시옵소서"

오작교 글쓴이 2019.12.23. 12:02
고이민현

그럼요. 고이민현님.

초심을 지켜나간 다는 것이 생각보다는 어렵지만

그래도 묵묵하게 실행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홈페이지'라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사랑과 추억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곳이잖아요.

곧 좋아질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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