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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처럼 / 김윤진

오작교 8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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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2005.09.23. 01:27
그냥 스치는 바람처럼 모든걸 망각하고 싶었습니다
마냥 흐르는 물처럼 유유히 살아 갈줄 알았습니다
세월이라는 굴레속에서 사랑이란 멍에에 묶여버린
나약한 인생인줄 알았더라면
이 길만큼은 돌아 가고 싶었습니다

비울수도 채울수도 없는 작은 가슴이
이 밤따라 자꾸만 아려옵니다
이젠 사랑이라고 말하지는 않으렵니다
남겨진 이 자리가 너무 슬프니까요

오작교님
잔잔한 음악이 목을 메이게 합니다
갈대를 흔들고 지나치는 바람에 외로움이 묻어납니다
제법 가을의 냄새가 여기 저기서 묻어나는 계절
나이탓인지 계절탓인지
나약해져가는 나자신이 서글퍼 집니다
좋은 꿈 꾸시길...........






오작교 글쓴이 2005.09.23. 08:21
산책길에 나뒹글고 있는 낙엽을 보면서
새삼 가을의 깊이를 느낍니다.
문득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은
이 낙엽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인지.....

돌이켜보면 그냥 정신없이 살아버린 날들이 회한이 됩니다.
그렇게 또 한 해의 가을은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솔숲길 바람 2005.09.23. 09:49
아침저녁의 서슬한 바람과
낙엽을 쓰시는 님들의 빗질에서
느끼는 감성들이 무한히 교차되네요.

찬비라도 올라치면 마음은 더욱 움추려들려 하고
풍경은 더욱 눈안에 다가오는데 말입니다.

아침햇살이 바늘비처럼 쏟아져
너무 따갑네요.

계절이 풍성하다고 하는데 마음까지
풍성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되바라지지 않기를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그것도 제마음이 말입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5.09.23. 11:02

여름이면 늘 가을을 기다리지만
막상 가을이 오면 그 쓸쓸함에 몸서리가 쳐지는 듯 합니다.
옷깃을 헤집는 바람의 차가움 만큼이나
외로움도 함께 오는 계절.
풍성함과 외로움의 이율배반적인 계절

비로소 가을입니다.

cosmos 2005.09.24. 07:59
아 그렇군요.
쓸쓸하지 않은 맑은꽃이
바로 가을꽃이로군요.

비단 가을때문만은 아니겠죠?
겨울바다님이나 숲속길바람님이나
그리고 오작교님 모두
대충대충이 아닌 제대로 느낄줄 아는
감성을 지니신분들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가을의 하루
맞으시길 바라면서
cosmos도 가을 맛 나는
오후를 풍성히 지내보겠습니다.

오작교님
오늘도 아름다운 글과 음악
그리고 영상에 행복했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5.09.24. 10:12
cosmos님.
가을은 역시 대한민국의 가을이 제일이지요?
오후에는 가까운 산에라도 가을사냥을 가야겠습니다.
가을 바람 많이 맞고 돌아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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