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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걷는 시간 / 오말숙

오작교 1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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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08.05.05. 20:04
가슴에 두엄이 썩는 냄새가 나도록
오래도록 뚜껑을 열지 않으면 그 열기에 그리움들이
다 타버릴련지......
사랑초 2008.05.05. 21:24
그런 기억 간직할 추억이 잇으면 참 좋겟어요~~~ㅎㅎㅎ
오작교 글쓴이 2008.05.05. 22:03
사랑초님.
그러세요?

글쎄요.
그리움이라는 것,
추억이라는 것이 좋은 만큼 씁쓸하기도 하겠지요.
슬기난 2008.05.06. 07:34
오랜만에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하얀 눈을 밟은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신록이 우거진 모습에
세월의 빠름을 느껴보았더랬습니다^^*
그래도 주능선 세찬 바람 맞으면서도
화사하게 피어 반겨주던 진달래가 어찌나
예쁘던지요!
먼 훗날 되새김질 할 추억 하나 만들고 와
흐뭇한 마음입니다.
지리자락 아래 사시는 오작교님이 들으시면
웃을 일이지만,,,,^^*

곧 바래봉 철쭉이 만개 할텐데 들릴 시간이
날런지,,,
오작교 글쓴이 2008.05.06. 08:21
슬기난님.
바래봉의 철쭉들은 이미 그 망울들을 터뜨리고 있답니다.
제작년과 작년에 바래봉을 찾았는 데 기후 탓으로 만개를 하지 못하고
오그라진 꽃들만 보고 왔습니다.
그 기분이 어떠했는지 짐작을 하시지요?

지리산도 개발을 한답시고 3등분이 되어 버려서
그 이후로는 지리산 종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겁없이 자연을 부시고 있는 인간들의 만행들이 보기가 싫어서.......
cosmos 2008.05.06. 08:35
'첨벙첨벙 네게로만 가는
이눈물의 길'...

가고 싶지 않다고
안 갈수 있는 길이라면...

너무 쉬운게 아닐까요 오작교님?

암튼...
오작교님이나 저나
머~시 통하는게 있긴 있나봅니다.ㅎㅎ

저도 자게방에 Rain 버젼으로
올리고 왔더니만은...^^

장태산님의 작품이
더욱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영상입니다.

고맙습니다 오작교님..
메마른 저의 감성을 촉촉히 적셔 주시니...
오작교 글쓴이 2008.05.06. 11:03
cosmos님.
그러셨어요?
내면에 흐르는 감성이 비슷한 주기인가 봅니다.
cosmos님과 저와는......

봄들이 지고 있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는 여름날씨이네요.
여인들이 옷차림도 완연한 여름을 느끼게 합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봄은 가고 있습니다.
사랑이 2008.05.06. 14:22
가슴에 바위가 올려져 있는듯
합니다.
가슴이 막혀서 숨을 쉴수 없을듯함을
느껴보셨는지요....
꾸우욱 참는다는거
그런걸꺼여요.
귀비 2008.05.06. 16:27
당신의 사랑을 더듬는 길고 긴 나날 ..
저에게 남아있는건
침묵 위로 피어나는
당신의 부재 ...

이별이 무서워서 ..
하고 싶은 말 조차 못할때..
가끔 우리는 산다는것 때문에 ..
사랑하는 것을 포기해야 할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해봐요..
살아가는 것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더 힘들지는 않나.. 하는..

오작교님~의
가슴에 두엄이 썪는 냄새가 나도록..
오래도록 뚜껑을 열지 않으면 그 열기에 그리움들이
다 타버릴련지......하는
댓글이 더 가슴이 아~려.....
올려주신 글, 이제야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8.05.06. 16:52
사랑이님.
그럼요.
알고 말고요.
그 느낌, 그 순간의 말하지 못할 고통을 잘 알지요.
악이라도 쓰면 시원할 것 같은데
또 실제로 악을 써보아도 별로 시원해지지 않는 것.
참 몹쓸 것이지요.
오작교 글쓴이 2008.05.06. 16:55
귀비님.
살아 간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의 무게를 비교한다면
그래도 살아감이 더 무게가 있겠지요.
'삶'이 있고서야 사랑도 있을 테니까요.
"죽어서도 사랑한다"는 말은 얼마나 그럴 듯한 거짓말임을
우리는 곧잘 잊고 삽니다.
아니 잊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고요.
동행 2008.05.06. 17:24
눈물 아롱아롱 피리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리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길은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리
......

죽은 줄 알았던
하얀 신경 하나 추스리고
첨벙첨벙 더듬어 걷는
눈물의 길

갈 수 밖에 없는
길이라면
울면서 아파도
가야 합니다.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 입니다.
굽이치며 돌아드는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맑아서
길위를 걸어가는
내가 아른거립니다.
이렇게 우린
봄의 길목에 서있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8.05.06. 21:23
동행님.
영상에 올려진 글보다 더 詩的인 님의 글을 읽습니다.
갈 수 밖에 없는 길이라면
울면서 아파도 가야하겠지요.
어차피 삶이라는 시나리오는 그렇게 써있으니까요.

봄들이 지고 있습니다.
보현심 2008.05.07. 17:54
기억을 걸을 수 있다는 인간의 위대함이 더욱 더 위대해 보입니다요,,,,
봄이 가는 길목을 사랑하고픈 그대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그리워하며 사랑합니다....
그대들이시여,,,
오늘도 진한 행복을 만끽하며^^.^^
백경 2008.05.07. 18:54
一 場 春 夢
님들이시여 오늘을 줄겁게 보내이이소.
오작교 글쓴이 2008.05.09. 07:29
보현심님.
님께서도 진한 행복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8.05.08. 16:28
백경님.
'일장춘몽'
어차피 우리 인생은 되돌아 보면 일장춘몽이지요?
오늘을 소중하게 살 일입니다.
콩다람쥐 2008.05.08. 16:12
어버이날을 맞아 4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따라가다.... 오전내내 눈물바람이었네요, 전!
오작교 글쓴이 2008.05.09. 07:32
콩다람쥐님.
"어버이 살아 계실적에 섬기기를 다하라"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실행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포털에서 "효도하기"를 찾아 보았더니 이러한 문구도 있더군요.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기......."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산들애 2008.05.09. 10:10
영상이 움직이지 않는줄 알았는데
콩알같은작은점들이 자세히보니 움직이네요
신기하네요 오작교님 ,
오작교 글쓴이 2008.05.09. 16:19
산들애님.
창문에 부딪혀 떨어지는 빗방울을 표현한 것입니다.
언듯 지나치면 발견을 할 수 없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semi 2008.05.10. 04:34
기억을 걷는시간..

중년이기에 저에게는 이러한 시간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움을 밟으며,
그 시간들을 걸어 보곤 하죠.

오작교 글쓴이 2008.05.10. 19:03
semi님.
오랜만에 뵙게 되네요?

우리네 나이쯤 되면
뒤돌아 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나 봅니다.
뒤돌아 본다고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돌아가는 고개입니다.
패랭낭자 2008.05.15. 19:24
보름을 훌쩍 넘겨서야 홈을 열었습니다
애~휴 이래서야되거씁네--까요!..
여행 휴우증에 감기에 또 신음하다 오늘 겨---우 두드렸지여!
이제는 조금 무리다싶으면 인정사정없이 바로 치고 멱살을 거머리처럼 딱 붙어선 좀채 놓을 생각을 아니하고 늘어짐니다여!..
몸이 아프면 보고싶은 사람들도 볼 수 없어ㅡ마음이 슬퍼집니다
이 좋은 신록과 장미의 계절에..
방콕에 푹 박혀서는 따뜻한 물만 붕어마냥 뻐끔 꿀꺽이며 온종일 쉬지도않고 나오는 TV 채널만 돌리고 누르고 씽갱이에..
.....아-휴 질려서 라듸오에 귀를 기우려보았씁니다
훨씬 더 재밋고 유익한 노래와 글들로 깔깔 웃음보터지는 만담들을 수없이 들었건만..쯧쯧 까마귀고기는 구경도 아니하였는데 어찌 요리도 까맣게 잊고 생각나지않는것인지....도무지 참말로..한심!&^%*
시작이 반이라는데..
즐건 일들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지 의심이 많이 갑니다효 ㅍㅍㅍ


마이더스 2008.05.17. 02:02
기억하고 싶진 않겠지만 그리움이 깊어 또 그렇게 발길이 가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리운 사람에게로... 그사람도 힘이 들텐데...
불초 2008.06.20. 03:11
꼭 이루고 싶지만 이룰 수 없는 멋진 아쉬움
진실한 우리의 마음의 한가지
언제든지 어디까지든지 따라가는 어리석음 그래서 우리는 인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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