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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너무도 그리운 날에는 / 강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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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09.02.08. 23:41
그대가 너무도 그리운 날에는
나는 또 무엇을 해야하는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늘 그랫던 것처럼 또 우두커니 벽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귀비 2009.02.09. 18:25
봄, 봄이.. 봄노래를 타고 사뿐사뿐 오고..
개울가 실버들 망울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죽은 듯한 가지에서 내뿜는 생명력은..온 대지로 빠르게 퍼집니다.
나는.. 쑥쑥 밀고 올라오는 힘찬 생명력에 기립박수를 보내며..
나무의 긴 겨울을 잠시 느껴봅니다.. 잠에서 깨어나 열심히 물을 긷고 있는..실 핏줄 같은 가는 가지도..
그들의 겨울은 혹독했습니다.. 인욕의 세월을 보내고.. 살아있노라..살아있노라.. 외치는 나무의 절규가,
아스라이 들려.. 나는 나도 모르게 코등이 시큰해 집니다..
나도 나에게 외칩니다. 잘..정말 잘 참아왔다고.......고맙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9.02.09. 19:00
귀비님
오늘 아침에 TV에서 '봄소식' 운운하면서
봄꽃들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왠지모를 서운함이 일었습니다.
겨울다운 겨울을 맞이하지 못한 서운함인지,
또 하나의 겨울이 간다는 서운함인지.......

손을 꼽을 만큼 눈도 적게 내렸던 올 겨울이고 보면
겨울이 왔다가 가는 것이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는 봄도 시큰둥하게 느껴지구요.

아구구, 그러고보니 봄을 예찬하는 님의 마음에 괜시레
찬물을 끼얹는 것 같네요. 죄송죄송......
마이내님 2009.02.11. 22:10
세상을 살아가면서 당신을 만난것에 감사했는데..

이제 그리움에 어떻게 해야 할지..그냥 우두커니 서있기만

해야하니..정말 이러고만 있어야 하는것인지..
오작교 글쓴이 2009.02.11. 08:03
마이내님
오랜만에 님의 흔적을 만나네요?

어느 시인은 사랑이 고질병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리움' 역시 고질병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을 해도 해도
끊임이 없이 다시 재발하는 고질병.......
백경 2009.02.12. 21:21
ㅡ(님)ㅡ 그리운님 참으로 악연 아님니까?
아침에 거울을 보면은 백발이 무성한데도 말이요
아마도 죽음과 같이 할모양이구먼요
어~허~참
오작교 글쓴이 2009.02.12. 22:29
백경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리움'이라는 그 고질병도
역시나 죽어야 없어질 모양입니다.
악연도 인연이라 했으니......
조약돌 2009.02.13. 19:55
그리움....!
저에겐 참 아득하기만 한 단어입니다.
요즈음 말이에요...
삭막해진 가슴에 간만에 물 좀 주고 갈께요...ㅎㅎ
오작교 글쓴이 2009.02.13. 21:06
조약돌님.
삭막해진 가슴에라도 '그리움'은 남겨져 있는 법이지요.
그것들이 한켠으로 비켜서 있어 우리가 인식을 하지 못할 따름일지 모르지만요.
물은 많이 담아가셨어요?
오작교 글쓴이 2009.02.15. 16:45
점심을 먹고난 후 이시간쯤이면
배가 출출해지지요.
그래서 뭔가 군것질을 할 것이 없나 두리번 거리기도 해보는
시간이구요.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 잔.......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만간 자리를 한 번 만들어볼까요?
은하수 2009.02.16. 12:47

울렁이는 그리움의 수 만큼
특별하게 오신 그리움..
해동의 순간에 예쁜꽃 피우리...
오작교님!
건강하시고 잘 계시지요?
손주 제롱에 날마다 행복..^^*
오작교 글쓴이 2009.02.16. 15:04
예. 은하수님.
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손주의 재롱에 늘 행복한 것도 사실이구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감기기운이 보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尹敏淑 2009.02.17. 08:21
그대 너무도 그리운 날에는
시인님은
구구절절 시어를 쏟아 놓으시고
오작교님은
저렇게 멋진 영상을 만들어서
그 그리움을 달래시는데
난 어떻게 해야 하나~~
카메라 메고 떠나야 하나......ㅎㅎ

날씨가 많이 춥네요.
감기기운까지 있으시다니
어여 미리 약 드시고 건강 챙기세요.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오작교 글쓴이 2009.02.17. 12:48
尹敏淑님.
님께서는 카메라에 모든 것을 담아 내시는 요술쟁이잖아요.
그리움도, 사랑도 그리고 쓸쓸함까지도 모두 영상으로 맺혀내는 요중쟁이.......

어제만 해도 감기기운이 엿보이더니만
밤새 퍼마신 술 탓인지 도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잘못 찾아 왔다고 생각을 했을 거예요. ㅎㅎㅎㅎ

햇살이 너무 좋은 날입니다.
이 맑은 햇살을 드릴께요.
별빛사이 2009.02.18. 00:02
밤새 퍼마신 술.....
감기가 취해서 도망을???
마지막추위 좀더 조심하심이.....
손주 볼에 뽀뽀 못해주니깐~
오작교 글쓴이 2009.02.18. 07:52
별빛사이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분명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과음을 하였더니
감기가 놀래서 도망을 한 것인지, 아님 술에 취하여 몸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인지......
여하튼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님을 말씀처럼 손주를 안을 수 없으니깐.. ㅎㅎㅎ
보현심 2009.02.18. 15:59
서로 오고가는 대화가 정말 재미있네요,,,
금방이라도 술바이러스에 취해버리게 됩니다요,,,
....................아~~ 취한다..히히 ^^.^^ㄲㄲ
오작교 글쓴이 2009.02.18. 18:26
보현심님.
대낮에 그렇게 취하셔서 어떡한데요?
"술이라는 음식은 해가 있을 때에 먹으면 안 된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제 경험으로 보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하긴 어른들의 말씀이 틀린 것이 없지만서두.......

너무 많이 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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