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 도종환
Blossom / Fariborz Lachini
11월로 접어들면서 가을이 부쩍 깊어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수도권에서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도 들리네요.
급작스레 떠날 차비에 바빠지는 가을을 느끼게 됩니다.
길가의 은행나무들도 투둑투둑 낡은 옷들을 벗어 던집니다.
그렇게 미련없이 이 가을을 떠나 보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언제나.....
바람이 불 때마다 공중에서 너울너울 춤추며 떨어져..내리는 낙엽의 군무에,
넋을 잃고 바라보면서,
아련한 그리움이 저를 목젖게 합니다.
그 그리움의 근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그런 계절 가을~..
가~을비 " 내리는 비줄기 앞에서 시름을 잊는다.
늘, 그 앞에 서성인다.
그렇게 또, 마음,, 추스립니다.
이름이 풍기는 향기로는 귀비님은 전혀 아닐듯한데...
떠남은 모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군요....
며칠전,
퇴근을 하기 위하여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흐르는 음악을 들으면서 막 차를 출발을 하려고 할 때,
앞에 있던 나무에서 나뭇잎이 하나 툭~ 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흐르는 음악과 그 낙엽지는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절묘한 타이밍으로
내 귀와 눈에 한꺼번에 잡혔는지.
한참을 우두커니 앉아 있었던 적이 있었지요.
군무를 이루어 떨어지는 낙엽보다도
그렇게 한잎 뚝 떨어지는 그 모습이 섧도록 쓸쓸해 보였습니다.
가을!
이래저래 서글픔이 중첩되는 계절인가봅니다.
이제는 겨울비 인듯합니다.
모닝커피 한 잔 하면서
우아떨어보고
잠시 하루를 시작하기 전
쥔장님의 고운 심성에 살~ 짝 포개 봅니다.
11월 중심에 내가 섰습니다.
남은 시간들 위에도
내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렇지요. 우먼님?
겨울비가 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다만 가을을 떠나 보내기 싫은 마음에서
억지로 가을비라고 표현을 하겠지만......
11월의 중순.
이런 저러한 일들로 바빠질 것 같은 때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가을비에 흠뻑 젖어봅니다.
영상도 음악도 글도...
참 가슴을 아리게 하네요.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보며
그리운 이들의 얼굴, 이름을 하나씩 떠올려봅니다.
감사한 마음자리 하나 놓고갑니다 오작교님...
건강하세요!cosmos님
님의 닉네임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우리 홈의 1세대(?) 회원분들 중에서 현재까지 남아 있는 분이
몇 분 계시지 않는데 cosmos님도 1세대 회원이시지요.
잘 계셨지요?
네....오작교님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1세대라는 표현을 보니 제가 퍽 오래된 사람처럼 느껴지네요
한편 가슴이 뿌듯하기도 하구요.^^
좋은 계절,
좋은 생각만 품고 지내시길 기도할께요...
그런가요?
우리 홈도 9돌이 지났으니 제법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처음에 '네띠앙"에서 조금은 우스운 모습으로 태어나서
그 다음에는 '푸딩 닷컴'에 둥지를 틀었지요.
그 이후에 로딩이 너무 느려서 다시 '카페 24'로 옮겼고,
지금은 개인 서버로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푸딩 닷컴'까지의 홈 가족을 '1세대',
'카페 24'의 홈 가족을 '2세대'
그리고 지금 '서버세대'를 3세대라고 부릅니다.
cosmos님께서는 당연히 1세대 홈 가족이시지요.
정담에....
이 좋은글을 이제야 읽습니다 ㅎ
코스모스님 오시니 이렇게 더 훈훈 합니다.
자주 뵙는거...기다려도 되지요?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