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고 이별 / 서상숙
Moldova / Sergei Trofanov
11월도 어느새 아홉 번의 셈만이 남았습니다.
그러면 12월이 되겠지요.
그래도 11월이 아직 아홉 날이나 남아 있다고 애써 위로하면서
12월이 주는 바쁨과 허전함을 외면해봅니다.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이 잔뜩 찌뿌리고 있는 날씨가 허전함을 더합니다.
시인님은 '시들어 가고 있다'로 가을을 보내시고 있습니다.
저도 '몰도바'의 음악에 실어 가을을 놓을까 합니다.
몰도바.....
들리는 선율만으로두 .........
몰도바.
님의 말씀처럼 들리는 선율만으로도
가슴을 베어내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는 음악이지요.
아...눈물날 것 같은...
가을은 참 아파요
그래서 더 아름답고 애달픈거겠죠?
가을이 아픈 것은
'가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어느 시인은 말했습니다.
가을에는 온갖 것등이 모두 떠나기 때문일거예요.
그래서 한 해가 넘어가는 12월보다
11월이 감이 더욱 더 섧기만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오니 아름다운 코스모스님도 만나고요...근사한 연주에...
허전한 풍경과...너무도 잘 어울리는 몰도바...
아침에 출근길에 미선이 전화하며..
"엄마! 요즈음 날자가는 재미로 살아요.."
12월 29일 오거든요...
어쩜 모전여전 이라 하더니
"나두 날짜 가는 재미로 산다 이누마..."
미선이는 12월 29일 세고....
난 12월 15일을 세고.....
행복한 기다림을 향하여~~~~~
시간들의 흐름을 들여다 보면서
세상사 참 아이러니함을 느낍니다.
만남을 기다리면서 12월 15일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11월이 가는 것이 애닯아지니 말입니다.
그러네요....
뒤집어보면 우리네 삶이라는게 그런듯하기도 합니다....
그래두 기다려지는 12월 15일 .. ^^
어떻게 생각을 하면 우리네 인생도 계절과도 같은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Sergei Trofanov 의 비오롱연주 Moldova가 흐르는군요
한편으로 이 음악을 듣고 있자니 지나간 추억이 주마등 처럼 지나갑니다.
좋은곡 잘 들었습니다...
오작교님 음악은 사람을 변하게도 하는 요술램프와도 같은것이지요
사람을 기쁘게도 하지만 때로는 슬픔에 머물게도 하더군요...
이제 2012년 11월도 마지막을 고하려 하는군요
가을이 이렇게 또 우리 곁을 떠나가네요
그래도 우리 곁을 다시 찾아올 가을이 있어 기다려 봅니다
흐르는 음악이 슬포용~....웬지~~~~~~~~~~~.....-_-
고운글 감사해용~...음악도~...
'봄은 와도 어제의 봄은 아니요.
꽃이 피어도 어제 진 그 꽃은 아니더라'
라고 어느 시인은 노래했다고 하지요.
다시 찾아올 가을은 있겠지만
그 가을은 오늘의 가을이 아니겠지요.
그래서 일 것입니다.
가는 가을이 이토록 안타까운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