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쓰는 편지 / 이연분
Croatian Rhapsody / Maksim Mrvica
그러고보니 컴퓨터 이메일과 휴대전화에 밀려
편지를 써본지도 참으로 오래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너무 편리한 것들만 추구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봅니다.
정모일이 가까워졌군요.
보고픈 얼굴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갑니다.
밤에 쓰는편지 이연분님의 글 감명깊게 보고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밤이 새도록 썼다가 찢고,
또 썼다가 찢곤 했던 편지들을 기억합니다.
또 밤에 썼다가 아침이 되면 너무 유치한 생각에
우체통에 넣지 못한 채 간직한 편지들도 있구요.
그것들을 제가 결혼을 할 즈음에 어머니께서 모조리 태워버리셔서
그 많은 추억들도 함께 날아갔습니다.
새삼 편지가 쓰고 싶어지네요.
문명의 이기가 다 좋은것만은 아니죠.
때론 우리의 정서를 빼앗긴것도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편지.
예전엔 참 많이도 썼었지요.
지금은 참으로 생소하기도 하지만
펜팔이라는것도 참 많이 했었지요.
문장력에 반하여
일년넘게 편지를 주고 받다가
얼굴본뒤는 그냥 끝낸적도 있는데...ㅎㅎ
이 시를 접하니
오작교님처럼
저도 오늘 편지가 쓰고 싶어 집니다.
맞습니다. 윤민숙님.
예전엔 펜팔이라는 것을 참 많이 했었지요.
학생잡지 뒷면에는 꼭 '펜팔란'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곳에서 펜팔의 상대방을 구하기도 했었고요.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아득하기만 하군요.
종이 편지를 쓴지 꽤 오랜세월이 지났네요
옛 추억을 생각하면서 씨익 웃어 봅니다
가끔 쓰고 싶을 때 있는데 ...
예전에는 곧장 편지를 쓰곤 했었는데
지금은 보낼 곳이 없어진 양 글을 쓸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업무상 만년필을 잘 사용을 하곤 있지만
많은 글자를 쓸려면 아무래도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지요.
편한 것, 손 쉬운 것만 추구하게 되어서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