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날의 사랑 / 정유찬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5번(전원) 제2악장
겨울에 차가운 눈발이 나리면
하얀 그림자 뒤로
가끔씩 네가 스쳐갈 뿐이다. - 본문 中에서..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모처럼 겨울답게 춥기도 하구요.
점심시간에 잠깐 외출을 하였었는데 귀가 시리더군요.
귀가 시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 겨울이 좋아집니다.
우리나라 전체가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하여 너무 시끄럽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니 내리는 눈송이들이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생매장을 당하는 오리들의 눈망울을 많이 닮은 것 같네요.
참으로 몹쓸 짓을 많이하는 세상입니다.
언젠가 읽었던 거미와 물방울의 사랑 이야기가 생각이 나내요.
보기만 할껄...
너무 멋있는 영상을 보고 있는 나에게도 느낌이 오네요.
귀가 시렵고 손도 시렵고 그래서 겨울이지요.
아침에 뉴욕에도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 스러웠는데
오늘은 여기 저기 눈 소식이네요.
저는 오늘도 길을 걸으며 활짝 핀 목련꽃과 개나리를 보면서 너무 좋아했는데
추운 겨울도 좋치만 온 세상이 다 빨리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좋은 소식들만 있게요.
사랑은 많은 것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사랑은 소유하고 느끼는 것이라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착각을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있는 그대로 아끼고 지켜주는 것'을 잊은 채 말입니다.
꽃이 사랑스럽다고 꺽는 순간 그것은 꽃이 아닌 '물건'으로 변해버리는 것이지요.
겨울은 겨울답게.
그래서 추운 겨울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토록 영상에서 눈을 뗄수가 없네요
정지된 채로....
오작교님의 겨울에 함께 동행해 봅니다.
시어 한귀절 한귀절이 시리고 또 따갑게 느껴지네요
눈꽃이 핀 풍경이 퍽 아름답습니다
함박눈 나리는 고국의 겨울이 그립네요.^^
코스모스님.
저의 겨울에 동승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제 퇴근을 하면서 큰 썰매장인 양 미끄럽기만 한 도로가 걱정이 되긴 했지만
겨울엔 역시 눈이 내려주어야, 그리고 손발이 꽁꽁 얼만큼 추워야 제맛이 나지요.
이 겨울이 끝날 때까지 저의 마차에서 내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