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면 / 양현주
Medusa / Brendan Perry
가뭄에 단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제 밤부터 내리는 비가 단비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쳤지만 내일 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네요.
비,
봄에 내리는 비는 만물들을 깨어나게 하는 좋은 비이지만
너무 많은 상념들까지 한꺼번에 일으켜 세웁니다.
그래서 봄에 내리는 비는 조금 아프기도 합니다.
이곳도 단비가 밤새 내렸지요.
어찌나 바람도 부는지
아파트 무너질까봐 잠도 제대로 못잤네요.ㅎㅎ~
이 단비 덕분에
전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자꾸 감정이 메말라가는것이 안타까워
비오는날은 왠지 감정 추스르기가 쉽지 않네요.
시어처럼
언제나 따스했던 그대 손길 그리워하면 좋을텐데......ㅎ
요즘에 내리는 비는 벚꽃비라고도 하지요.
이때엔 비와 함께 세찬 바람이 불어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벚꽃들을 모조리 떨어뜨리곤 한답니다.
참 자연의 조화는 신비롭지요?
이곳도 오랫만에 밤새 단비가 내려서 오늘 아침에 걷는데
오작교님의 영상에 나오는 영상같이 온세상이 다 촉록색으로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비가 오면 감정 추스르기가 나이가 들면서 더한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는 졸졸 흐르는 냇가를 새들과 다람쥐들과 친구 하면서 걸었어요.
오작교님도 윤민숙씨도 이 단비와 함께 행복들 하세요.
영상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네요. 감사 합니다.
봄에 내리는 비는 축복과도 같다는 어느 시인의 말씀처럼
세상 만물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님의 댓글을 읽고 있노라니
여유와 삶의 풍요가 함께 느껴집니다.
늘 행복하시길...
친구중에 비만오면 약속을 잊어먹는데..
차~암 희안하내
난 언젠가부터 비가오면 오는갑다 싶지
특별한 느낌이 없는데 ..
누가 정상인지 ..ㅋ
비가 내리면 많은 추억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쳐들고 일어납니다.
투둑투둑 떨어지는 빗소리도 듣기가 좋구요.
비만 오면 약속을 잊어버리시는 친구분은
아마도 비를 많이 사랑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오랜만에 시간내어 가입도 하고 좋은 글도 읽고 좋은 음악도 듣고 있습니다.
아마 비가 주는 여유인거 같습니다.
이충용님.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기다리던 비가 내리는 탓인지
새롭게 우리 홈가족이 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네요.
기왕 내리는 비,
가뭄이 해갈이 되도록 많이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