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명함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 만나는 사람들에게 백지 명함을 내밀었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거 잘 못 준 거 아닌가요?” 하며 물어왔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뜻밖에 아무 반응 없이 그 명함을 받아 넣었습니다. 조금 의아한 듯 ‘무슨 심오한 뜻이 있나?’, 아니면 ‘이 사람 또라이 아냐?’ 하는 표정을 짓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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