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첩에, 휴대폰에 이메일에 적힌 이름들을 거울로 삼는다. 거기 이름이 적혀 있는
사람들에게만큼은 정직하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믿는다.
내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은 138명. 수첩에도 그에 못지않은 수의 이름과 연락처와 그들과의
기억이 메모리되어 있다. 절친한 친구도 있고, 그가 없으면 내 삶이 허전할 것 같은 이름도 있고,
이따금 그리운 얼굴도 있으며, 나를 힘내게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저 아는 사람들의 이름도
빼곡하게 적혀 있다.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들. 수첩에 남겨진 사람들, 내 삶을 기억하고 나를 비춰주는 그 사람들이야말로
生의 거울이다. 이 이름들에게만큼은 좋은 사람으로 남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성공한 삶이 아닐까.
수접을 거울삼아,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들을 거울삼아, 이메일 주소록에 기록된 이름들을
거울삼아 정직하게 산다면, 그 임름들에게 상처주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삶을 만나게 되리라 맏는다.
글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쌤앤파커스) 中에서
2016.11.09 14:57
그들을 거울삼아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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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들, 그리고 수첩에 남겨진 사람들, 내 삶을 기억하고 나를 비춰주는
그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지도 않은 인연들인데 너무 멀리한 것은 아닌가 반성도 해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