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메마른 삶에 한 주걱 맑은 물이 되기를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한 번에 모든 것을 볼 수 없다 / 김미라

오작교 3801

0

한 번에 모든 것을 볼 수 없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들을 수 없다.

그러므로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성급하게 절망하지 말 것.

 

참 오랫동안 여의도의 풍경이며 꽃 핀 봄날을 보아왔는데 올해는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환호성처럼 한꺼번에 피는 봄꽃들, 잎이 피기 전에 꽃부터 피고 지는 봄나무들의 삶과 참 닮았다.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나머지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듯 당신에게 초점을 맞추면 '그들'은 웅성거리는 배경일 뿐이다.

그러므로 모든 소리를 들을 수는 없다.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모든 소리를 듣지 않아도 괜찮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볼 수는 없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들을 수는 없다.

 

살아보기 전에는,

그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그런 현실에 이르기 전에는,

그런 입장이 되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러므로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 것, 성급하게 절망하지 말 것.

 

 

글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쌤앤파커스) 中에서

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09.08.06.10:52 78412
304
image
오작교 21.08.12.10:24 2855
303
image
오작교 21.08.12.10:10 2790
302
image
오작교 21.08.10.09:01 2615
301
image
오작교 21.06.30.09:17 2831
300
normal
오작교 21.06.10.10:38 2810
299
normal
오작교 21.06.10.10:15 2944
298
normal
오작교 21.06.10.10:07 2965
297
normal
오작교 21.06.01.08:11 2830
296
normal
오작교 21.05.26.09:28 2778
295
normal
오작교 21.05.14.11:26 2856
294
normal
오작교 21.05.13.09:13 2899
293
normal
오작교 21.04.21.14:57 2943
292
normal
오작교 21.04.01.09:00 2924
291
normal
오작교 21.03.15.10:51 3106
290
normal
오작교 21.02.24.15:52 2769
289
normal
오작교 21.02.10.09:35 2795
288
normal
오작교 21.02.10.09:27 2929
287
normal
오작교 20.12.29.14:06 2810
286
normal
오작교 20.06.22.09:03 3127
285
normal
오작교 20.06.13.09:26 3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