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몇 년 전부터 연말이 되면 꼭 크게 앓아눕곤 했다. ‘연말’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쫓기는 느낌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벌써 연말이구나. 내가 올 한 해 과연 제대로 해놓은 게 있을까’하는 걱정과 의심 때문에 스스로를 혹사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내 모습이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걱정하다가 정작 ‘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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