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글쓰기, 자기 소개서 /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 오작교 이상하게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이 부끄러움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온갖 숫자를 통해 증명하기를 요구받을 때,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 내가 누구인가를 증명하기 위해 왜 주소와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와 신용카드번호를 내밀어야 할까. 존재의 자기증명을 숫자로 요구받는 생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글쓰기, 자기 소개서 /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