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생활, 빈틈없는 일, 빈틈없는 사람…….
삶이 이런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얼마나 힘겨울까요.
틈새가 있어서 빗물도 스며들고, 한 자락 쓸쓸함도 스며드는 삶, 넉넉한 외투 자락처럼 품어주고 쓰다듬어주는 삶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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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이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 빈틈을 가지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이지요. 그 빈틈으로 생각도 고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할 여지도 생기고, 내게 빈틈이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빈틈도 수용하는 너그러움도 키울 수 있습니다.
세상에 빈틈이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에게 빈틈이 있다는 것을 혼쾌히 인정하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빈틈 많은 사람들끼리 기꺼이 서로의 빈틈을 보이면서, 헐렁한 옷처럼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출처 : 김미라(나를 격려하는 하루, 나무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