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 / 나를 격려하는 하루

by 오작교 posted Feb 10,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빈틈없는 생활, 빈틈없는 일, 빈틈없는 사람……. 

   삶이 이런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얼마나 힘겨울까요.


   틈새가 있어서 빗물도 스며들고, 한 자락 쓸쓸함도 스며드는 삶, 넉넉한 외투 자락처럼 품어주고 쓰다듬어주는 삶이 그립습니다.



♣     ♣



   빈틈이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 빈틈을 가지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이지요. 그 빈틈으로 생각도 고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할 여지도 생기고, 내게 빈틈이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빈틈도 수용하는 너그러움도 키울 수 있습니다.



   세상에 빈틈이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에게 빈틈이 있다는 것을 혼쾌히 인정하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빈틈 많은 사람들끼리 기꺼이 서로의 빈틈을 보이면서, 헐렁한 옷처럼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출처 : 김미라(나를 격려하는 하루, 나무생각)


Articles

6 7 8 9 10 11 12 13 1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