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이게 다예요"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2515

0

   마르그리뜨 뒤라스는 에세이집 제목을 <이게 다예요>라고 했다. 사랑을 완전연소 시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용광로처럼 모든 것을 녹여낸 사랑만이 붙일 수 있는 제목이다. 

 

   삶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에게 남는 것은 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한다. 동서고금의 명작들, 우리보다 앞서 산 사람들의 증언이 일치한다. 머뭇거리는 우리에게 도전하는 삶을 살라고, 옷자락에 풀물이 드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더 자주 잔디밭에 앉아보고, 더 많이 길을 떠나고, 더 많이 흙을 묻힘 살라고 권한다.

 

   사랑할 이유가 백 가지라면 머뭇거릴 이유는 천 가지도 넘는다. 거절이 두렵고 상처가 두려워 멈칫거릴 때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에세이집 <이게 다예요>를 펼쳐본다. 젊은 연인에게 "이게 다예요"라고 말하는 노년의 작가처럼 사람 앞에서 "이게 다예요"라고 말할 수 있는 뜨거움을 배우고 싶다.

 

   
   "이게 다예요." 사랑을 완전연소 시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머뭇거리면서도 생(生)의 용광로를 향해 돌진해본 사람만이 붙일 수 있는 제목이다.

 

 

글 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쌤앤파커스)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09.08.06.10:52 78234
342
normal
오작교 22.01.26.19:22 2618
341
normal
오작교 22.01.26.17:35 2739
340
normal
오작교 22.01.24.17:32 2808
339
normal
오작교 22.01.20.20:13 2804
338
normal
오작교 22.01.17.09:27 3282
337
normal
오작교 22.01.17.09:22 2870
336
normal
오작교 22.01.15.08:25 3014
335
normal
오작교 22.01.15.08:16 2974
334
normal
오작교 22.01.11.13:47 2794
333
normal
오작교 21.12.29.13:05 2847
332
normal
오작교 21.12.28.15:50 2796
331
normal
오작교 21.12.19.18:09 2742
330
normal
오작교 21.12.19.18:01 2580
329
normal
오작교 21.12.10.21:40 2712
328
normal
오작교 21.12.10.21:16 2700
327
normal
오작교 21.12.09.18:52 2525
326
normal
오작교 21.12.09.18:20 2512
normal
오작교 21.12.08.19:35 2515
324
normal
오작교 21.12.08.19:28 3027
323
normal
오작교 21.12.08.14:24 2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