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되고 싶어"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다시 태어난다면 나무가 되고 싶다. 종이가 되고 책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의 책장 속에서 한 시절을 보내다가, 생을 마치면 의자가 되어도 좋겠다. 아내는 가끔, '자신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 것 같으냐'고 묻는다. 부질없는 질문이 한때는 귀찮았지만, 대론 부질없는 질문에 기대어 건너가야 할 세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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