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신발은 이력서다. 신발은 일기다. 신발은 명함이다.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내 신발이 알고 있는 것만큼 나를 잘 알고 있는지…. 아침에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종일 신었던 신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었다. 흙도 묻어 있고, 거친 길목에 긁힌 자국도 있고, 오래 신어서 주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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