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필 사람이 있다는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그때는 내가 가족들을 보살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보살필 가족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나를 보살피는 일이었다. 한때 그녀의 별명은 심부름센터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녀는 식구들을 위해서 밥을 차리고, 가족들이 부탁한 일들을 처리하러 다니느라 바빴다. 어느 날 절친한 친구가 멀리 여행을 가자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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