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들킬 염려가 적은 곳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어린이 놀이터는 어른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아이들의 웃음은 남아 있고, 어른들의 눈물은 들킬 염려가 적은 곳, 거기 왜 갔었냐고 누가 물으면 ‘그냥,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고 대답하면 되는 안전한 은신처다. 저녁 산책길, 어린이 놀이터를 지난다. 저녁의 어린이 놀이터는 텅 비어 있는 것 같지만, 그곳에 혼자 앉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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