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이, 평화롭고 지루하게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모처럼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급여와 상반기 성과급을 받는 날, 텅 빈 통장에 여러 자리 숫자가 찍히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선물을 하기로 했죠. 선물이라고 해봐야 서점에서 일고 싶은 책을 몇 권 사는 것이었지만 달달한 연애소설도 사고, 좋아하는 작가의 여행기도 사고, 일기장도 새로 사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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