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 그 생의 변두리에서

오작교
유년기를 보낸 동네는 버스의 종점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위치상으로는 서울 시내의 중심에 속하는 곳이었지만 나는 늘 변두에서 자랐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종점은 끝나느 곳이 아니라 무언가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배웠던 것 같습니다. 버스 종점에서는 승객들이 올라타도 버스가 곧바로 떠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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