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시차
멀리 있는 사람들은 앰프를 통과한 음처럼 그리움이 증폭되는 것을 경험하지요. 그리움의 증폭, 추억의 증폭 속에 나를 가만히 두어 보니 비로소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가까이 있을 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 내 마음안에 가라앉아 있던 이름들, 바쁜 시간이 내 마음을 휘저어 놓을 때에는 보이지 않던 감정들이 비로소 보였습니다. 머리 있으니 사소한 것들은 위대해지고, 위대한 것들은 얼마나 사소해지던지요. 내가 막 잠을 깨는 시간이면 당신은 오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일곱 시간의 시차를 생각하다 문득 우리는 늘 그렇게 감정의 시차를 지닌 채로 살았던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내가 사랑의 아침을 맞이할 때 당신은 뉘엿뉘엿 해 지는 오후를 살았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서로 사랑의 속도가 달랐고 그리움의 간격이 달랐던 것은 아닐까. 돌아와서 보니 그리움의 증폭도, 감정의 시차도 모두 꿈만 같습니다. 그 꿈도 삶의 소중한 한 모퉁이라 생각하며 한 번, 두 번, 세 번…… 접어서 마음 서랍에 넣었습니다. 접어 넣은 그 꿈이 한동안 또 나를 굳세게 지켜 주겠지요. 당신, 행복하시기를……. 글 출처 : 위로(김미라 글 : 샘터 출판사) |
이 글을 만난 후에 긴 꿈을 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움의 증폭, 그리고 감정의 시차......
이렇게 간단한 단어로 표시가 되는 것을
저는 반평생을 살면서도 그 실체를 몰랐습니다.
표현할 언어가 이렇게 버젓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움의 증폭, 그리고 감정의 시차......
이렇게 간단한 단어로 표시가 되는 것을
저는 반평생을 살면서도 그 실체를 몰랐습니다.
표현할 언어가 이렇게 버젓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 원 2009.08.12. 12:15
오작교님,
정말 그렇네요.
그리움의 증폭, 그리움의 간격, 감정의 시차..
어디 감정의 시차 뿐이겠습니까.
그리움에도 시차가 있는듯 싶습니다.
고작 세 시간의 시차로 살고 있지만..
지나고 나면 모든것이
꿈을 꾼 듯 또 다시 그리워지겠지요.
오늘 아침은 좋은 글 읽느라 이 방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그렇네요.
그리움의 증폭, 그리움의 간격, 감정의 시차..
어디 감정의 시차 뿐이겠습니까.
그리움에도 시차가 있는듯 싶습니다.
고작 세 시간의 시차로 살고 있지만..
지나고 나면 모든것이
꿈을 꾼 듯 또 다시 그리워지겠지요.
오늘 아침은 좋은 글 읽느라 이 방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원님.
그러고보니 정원님의 댓글에 답긍을 하는 것이
참 오랜만이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나 잘계실 것이라고 믿지만 가끔은 궁금하답니다.
너무 소식이 없으면요.
그러고보니 정원님의 댓글에 답긍을 하는 것이
참 오랜만이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나 잘계실 것이라고 믿지만 가끔은 궁금하답니다.
너무 소식이 없으면요.
CCamu
2009.08.16. 14:05
좋은 글에.. 고맙습니다.
CCamu님.
"멀어질수록, 선명한 아름다움"
어찌 생각을 해보면 아름다움이란
어느정도의 거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없으니까요.
"멀어질수록, 선명한 아름다움"
어찌 생각을 해보면 아름다움이란
어느정도의 거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