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의 아내사랑
바람이 매섭게 불던 어느 날, 중년의 아저씨 한 분이 내가 일하는 매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걸로 줘요.”
포장도 하지 말라니……. 표정이면 행동이며 아무래도 좀 이상했다. 무슨 사연이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아저씨, 이 반지 누가 끼실 거예요? 저희가 뭐 도와드릴 일이라도…….”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몇 달 전 몸이 안 좋은 아내와 모처럼 시내에 잠깐 나왔다가 여기 온 적이 있었어요.
아저씨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며칠 전에 아내가 몸이 더 나빠져 결국 제 곁을 떠났네요.
아저씨는 이내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 않고 더 주고 싶은 것이리라. 아저씨의 몇 마디 이야기만으로 가난한 중년 부부의 사랑의 깊이를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그 애틋한 마음은 오래도록 내 가슴 한켠에 남았습니다.
글 출처 : 잃어버린 사랑을 위하여(미상 : [주]자음과 모음)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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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서 우연하게 '죽음'에 관한 이야기로 화재가 옮겨졌고,
'아내보다 먼저 죽는 것이 편하다'는 주장들을 했는데,
저는 아내보다 늦게 죽어야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내가 먼저 죽어서 아내가 나를 보내는 것 보다는,
내가 아내를 곱게 단장을 해서 보내고 난 후에 죽어야겠다고 했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아저씨의 사랑을 안고 떠나는 아저씨의 아내는 행복한 분이 틀림없습니다.
떨어져 있으면 너무 그립고 애가 타게 되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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