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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작교 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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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내 어머니의 고향은 통영에서 배로 30분쯤 더 가야 하는 섬입니다.
20년 전에 나는 어머니를 따라 오랜만에 통영에 간 일이 있습니다.
때마침 그곳엔 태풍이 오는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항구에는 돌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배가 떠나지 않으니 우리는 섬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항구를 바라보기만 하던 그때, 나는 보았습니다.
항구에 정박한 배들이 태풍을 어떻게 견디는지를.
배들은 나란히 서서 팔짱 낀 사람들처럼
서로의 몸을 묶었습니다.
서로 의지하여 두렵고 거센 비바람을 견뎠습니다.

, 극지의 눈보라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황제펭귄들은
어떻게 추위를 견디는지 아시는지요?
황제펭귄은 봄이 올 때까지
발등 위에 알을 올려놓고 꼼짝없이 서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눈보라가 몰아쳐도 그들은 잠시도
알을 발등에서 내려놓으면 안 됩니다.
황제펭귄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눈보라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요?
그들은 서로의 체온을 전달받을 수 있을 정도로
촘촘히 다가서서 추위를 견딥니다.

, 아프리카에는 ‘우분투’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있음으로 내가 있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라고 하지요.
서로를 묶어 태풍을 견디는 항구의 배처럼,
촘촘히 다가서서 눈보라를 견디는 황제펭귄처럼,
‘우리'는 더불어 극복해 내며 살아갑니다.
‘우리’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울렁거렸던 이유가 선명해졌습니다.

글 출처 : 위로(김미라 : 샘터) 中에서..


배경음악 : Night Fall / Sergei Trofa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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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09.08.31. 19:22
늘 생각하곤 합니다.
'나'보다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늘 말을 하곤 합니다.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그러나 언제나 '나' 먼저 생각을 하는 습관,
'나'를 위해서 먼저 생각하고, 그리곤 결정하는 나를 봅니다.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코^ 주부 2009.09.01. 10:17
하나 : 아 ~ 통영
코^ 가 태어나 자란 내 고향 `통영`앞 에 머무르며 ..
어깨동무 친구들과의 아련한 향수가^^♧

둘 : `우리` 라는 그 거
그렇케 어려운 것 만은 아이드라고요.. ㅎㅎ

1984년 늦가을.
아즉 개통도 안된 지하철4호 혜화동전철역 밤이슬 피할수있는 귀퉁백이에서
거적떼기 쓰고 움크려 잠자던 노숙자 1호 코^ 거렁벵이가
인쟈 더 추워지몬 노숙도 못하것따. 싶어
올겨울 지넬 돈이나 몇푼 벌어보자 뛰어던 곳이 지금의 삼성동 한전본사사옥
건설현장 노가다였습니다..

이왕에 뛰어던거.
공사 마무리(아시안께임 운영본부로 활용) 할 때 까정만 같이 일하자는 감독님의 권유따라
일년남짓 고생허다 보니 차곡차곡 통장에 쌓인돈이 300만 씩이나..
허 허 허

사업이란거 한답시고
있는돈 없는 돈(몇 억) > 오일소크 여파로 한방에 다
날려보네삐고.. 주거삐끼다 .. 이노메 세상 더 살기는 싫타. 카믄서
도루코 멘도날 한알로 동맥끈고 죽을끼다.. 날 쟈브로 다니던넘이.
차 마 지 목숨 끈칠콧하고..

1986년 아시안께임이 열리던 그 추석날
그 때 그 시절 씨리즈로 엮어서 팔던 > 텐트 + 낚시도구일절 사 들고
팔당뗌 기슭에서 야영을 하게되는데 ...


♪^ 히 야
물안개 자욱한 주변풍경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즈 아름다운거 모다
내 꺼 로 만들고 싶은마음이 ... ㅋㅋ

이걸 돈으로 살라면 얼메나 될 꼬 ?`
껄 껄 껄 어느 천년에 ?? 허 단 말 고 `이기 누구꺼지?` 가만생각허니
바로 우리꺼 아이가?` 그 쟈 하믄서 물팍을 탁^ 쳐 뫘씁니더 ...

언제던. 내가 오고싶으몬
이렇케 텐트하나 들고와 .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면 이 모던것이 내 것 이고 또`
다 함께 노놔가질랴 마음만 무그몬. 서로 싸울것도 없이.
우리것이 되 는 긴 데. 꼭` 이것을 등기부등본상의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헛 고생하며 살아오진 안었놔 하는 깨달흠이 >> ㅎㅎㅎ

셋 : ♬♪^ 우리나라. 우리마을.
우리가족. 우리친구. 우리 오사모.. 그 중 에서도 요즘들어 제일 이쁜 글 마니마니 올려주시는
우리 오^ 감동님께

- 필 승.!!!
오작교 글쓴이 2009.09.01. 10:38
코^주부님.
님의 삶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하나의 '인생극장'이요,
'인간시대'입니다.

맞습니다.
그렇게 텐트하는 챙겨들고 나서서 풀어놓으면 세상의 모든 것이 내것이지요.
'등기부'상의 소유자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저도 오늘 이 댓글을 읽으면서 물팍을 탁^쳐 봤습니더..... ㅎㅎ

저 역시 요즘들어서 이곳저곳에 댓글을 많이 남겨주시는 코^할방께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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