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오작교 4523

2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친구를 만나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들,

서럽고 안타까웠던 이야기,

조근조근 다 해버리고

 

힘든 내 마음을 지탱하느라 애쓰는 내 몸을 위해

운동도 하고 찜질방도 가고

어렸을 때 좋아했던 떡볶이, 오뎅 다 사먹어요.

 

평소에 잘 가지 않던 극장에도 가서

제일 웃긴 영화를 골라

미친 듯이 가장 큰 소리로 웃어도 보고

아름다운 음악,

내 마음을 이해해줄 것 같은 노래

재생하고 재생해서 듣고 또 들어봐요.

 

그래도 안 되면

병가 내고 며칠 훌쩍 여행을 떠나요.

경춘선을 타고 춘천으로 가도 좋고

땅끝마을의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가도 좋고

평소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가봤던 곳,

그런 곳으로 혼자 떠나요.

 

그런 시간들을 보낸 후

마지막으로 우리 기도해요.

종교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나릉 위해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요.

 

그리고 용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요.

그래야 내가 사니까,

그래야 또 내가 살아갈 수 있으니까

제발 용서하게 해달라고 아이처럼 조르세요.

 

힘들어하는 당신이

곧 나이기에

오늘도 그대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글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스님 : 샘핸파커스) 中에서

 

 

공유
2
오작교 글쓴이 2013.07.01. 11:34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분문 中에서.......

시몬 2013.07.07. 04:55

쉬어야 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부지런히 걸어야 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cmt alert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09.08.06.10:52 71525
121
normal
오작교 14.01.14.16:43 3866
120
normal
오작교 13.09.30.11:42 4282
119
normal
오작교 13.08.13.15:07 4530
118
normal
오작교 13.08.01.13:50 4260
117
normal
오작교 13.07.12.09:50 4663
116
file
오작교 13.07.03.15:29 4440
115
file
오작교 13.07.02.17:49 4312
normal
오작교 13.07.01.11:31 4523
113
normal
오작교 13.06.10.08:20 4285
112
file
오작교 13.05.11.08:39 4547
111
file
오작교 13.05.08.07:13 4884
110
file
오작교 13.05.05.19:30 4248
109
normal
오작교 13.04.19.17:29 4342
108
normal
오작교 13.04.13.20:10 4422
107
normal
오작교 13.04.13.19:19 4339
106
normal
오작교 13.04.11.13:36 4266
105
normal
오작교 13.04.11.10:20 4089
104
normal
오작교 13.04.08.16:19 4165
103
normal
오작교 13.04.07.00:36 4152
102
normal
오작교 13.01.17.10:59 4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