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나간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권, 마중 나갈 수 있을 때 마중하러 가야 한다. 언젠가 마중 나갈 수 없는 시간이 오기 전에, 혹은 마중할 사람이 사라지고 없는 시절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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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던 학생이 있었다. 그가 내리는 구석진 간이역이 가까워지면 아버지가 들고 계시는 램프가 보였다. 그 작은 램프의 불빛이 어쩌면 그렇게 커 보였는지. 지금도 그는 기차를 탈 때마다 아버지의 램프를 본다. 그의 일생을 따라다니는 램프의 불빛, 언제나 아들은 마중 나오시던 아버지의 사랑을.
마중한다는 것, 그것은 말하지 않는 사랑,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랑이다. 예고 없이 비가 쏟아지는 날 그녀는 항상 두 개의 우산을 들고 학교롤 간다. 엄마가 마중 나오지 못해 시무룩한 얼굴로 서 있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마중 나오지 못한 엄마 마음이 더 아리다는 걸 아이들은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될 것이다.
마중 나간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권.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는 말처럼 마중 나갈 수 있을 때 마중하러 가야 한다. 어너젠가 마중 나갈 수 없는 시간이 오기 전에, 혹은 마중할 사람이 사라지고 없는 시절이 오기 전에.
글 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샘앤파커스)
손주들을 스쿨 뻐스를 테워서 보내라는 아들에 말을 뒤로하고
매일 아침이면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서 데려다 주고
끝날때면 데리러간다.
힘든데 왜 그렇게 하냐고 물으면 이 시간도 곧 지나 가니까 즐기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아들이 클때는 먹고 사는것이 바뻐서 한번도 마중 간적이 없기 때문에
손주들은 데리러 갈수 있을때 데리러 가며 노년을 즐기고 싶다.